산업 중소기업

소켓에 끼우면 CCTV 변신 범죄막는 똑똑한 LED 전구

최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7.02 17:27

수정 2015.07.02 17:27

토브넷, 토브넷캠 선봬
전구에 보안 카메라 결합 모니터·저장장치 없이 무선인터넷으로 연결

소켓에 끼우면 CCTV 변신 범죄막는 똑똑한 LED 전구


설립 2년차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새로운 개념의 폐쇄회로TV(CCTV)를 선보여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발광다이오드(LED) 전구에 카메라를 결합한 무선 LED전구 CCTV '토브넷캠(사진)'이 그것. 토브넷캠은 복잡한 CCTV 시스템을 LED 전구 하나에 담은 아이디어 제품이다.

2일 토브넷에 따르면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은 소켓에 끼우기만 하면 설치가 완료된다는 점이다. 성능도 뛰어나다. 음성 경보, 야간 적외선 감지, PC를 이용한 비디오 파일 백업, 움직임 감시 등 감시 카메라가 갖추어야 할 대부분 기능을 지니고 있다. 특히 HD 해상도의 선명한 화질을 제공하고 있어 식별성이 높다.


PC뿐 아니라 스마트폰에서도 토브넷캠의 영상을 볼 수 있다. CCTV에서 중요한 점은 영상 전송 기술이다. 토브넷의 강점 또한 여기에 있다.

김찬영 토브넷 대표는 영상 기술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이다. 스트리밍, 코덱 등 영상 관련 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토브넷캠을 만들었다. 그 만큼 해상도에서는 자신 있다고 말한다.

김 대표는 "기존 CCTV의 경우 전문가가 직접 설치를 해야만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면서 "이로 인해 가격도 토브넷캠에 비해 2배 이상 비싸다"고 설명했다.

토브넷의 소비자 가격은 45만원이다. 제품 하나만 놓고 보면 다소 비쌀 수 있으나 저장장치, 모니터 등이 없이 설치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가격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그는 "기존 CCTV와 달리 손쉽게 설치할 수 있기 때문에 누구나 이동 설치가 가능한 장점을 지니고 있다"면서 "판매 초기임에도 반응이 좋다. 현재 유통망과 대리점도 모집 중"이라고 말했다.


최근엔 해외 시장으로 판로를 확대 중이다. 김 대표는 "작년부터 준비를 해서 올해엔 미얀마와 뉴질랜드 등 해외 시장에도 공략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동남아를 비롯해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토브넷은 기존 CCTV 시장이 아니라 틈새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라며 "일반 가정이나 작은 소상공인 가게 등을 주요 타깃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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