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장기 미사용 계좌 2780만개 없애

양형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7.03 17:38

수정 2015.07.03 17:38

1∼2개월내 9100만개 정리
시중 은행들이 보름여 만에 '대포통장 불씨'인 장기 미사용 계좌 2780만개를 없앴다. 장기 미사용 계좌는 예금 잔액이 소액이면서 1~3년간 이용실적이 없는 통장으로, 금융사기범의 손에 넘어가 '대포통장'으로 악용될 가능성이 높았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 신한은행, KB국민은행 등 3개 시중은행은 지난달 13∼29일 총 2780만계좌를 거래 중지하고 2만2000건을 거래해지하는 실적을 거뒀다.
이 같은 대규모 거래 중지·해지 속에서도 해당 고객들로부터의 민원이나 불만 접수는 없어 장기 미사용 계좌 정리 작업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시중은행들의 전체 장기 미사용 계좌 9100만여개도 1∼2개월 내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부터 대포통장 근절 차원에서 시중은행들에 '장기미사용 계좌 거래중지' 근거조항을 예금약관에 신설하도록 지침을 내린 후 대대적인 미사용 계좌 정리작업을 주도하고 있다.


hwyang@fnnews.com 양형욱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