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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예권, 韓 피아니스트 최초 베르비에 페스티벌서 리사이틀

이세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7.05 14:56

수정 2015.07.05 14:56

선우예권
선우예권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사진)이 오는 23일 세계에서 가장 저명한 음악축제인 제22회 스위스 베르비에 뮤직 페스티벌에 한국인 피아니스트 최초로 데뷔 리사이틀을 갖는다.

그동안 한국의 유명 연주자들이 베르비에 페스티벌에 참여한 적은 있었지만 피아니스트로 리사이틀 무대를 갖는 것은 선우예권이 처음이다.

베르비에 뮤직 페스티벌은 스위스 발레주 베르비에 산악 휴양지 열리는 음악축제로 1994년 시작되어 매년 7월 말에서 8월 초까지 약 2주에 걸쳐 진행되며 세계적인 음악가들의 연주와 더불어 젊은 음악도들이 참여하는 베르비에 페스티벌 아카데미, UBS베르비에 페스티벌 오케스트라가 함께 운영되고 있다.

선우예권은 지난 2014년 7월 31일 스위스 베르비에에서 열린 국제 피아노 콩쿠르 '방돔 프라이즈'에서 우승하며 베르비에 페스티벌에 초청받아 리사이틀을 갖게 되었다. 선우예권은 이 콩쿠르의 유일한 한국 본선 참가자이자 최초의 한국인 우승자다.

그는 오는 23일 리사이틀에서 슈베르트 즉흥곡 3번과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소나타 2번, 쇼팽의 프렐류드 전곡을 연주하고, 26일에는 세계무대에서 활약하는 일리야 그린골츠, 사샤 시트코베트스키, 데이비드 카펜터, 프란스 헬머슨과 도흐나니 피아노 오중주 1번을 연주한다.


선우예권은 "개인적으로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음악 중 하나인 슈베르트의 즉흥곡을 이 무대에서 꼭 연주하고 싶었다. 최근 댄서들과 함께 작업하며 작품에 대한 신선한 자극과 영감을 얻게 된 쇼팽의 프렐류드를 연주하며 피아니스트로서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드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시대를 이끌어가는 음악가들이 오르는 무대에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베르비에 페스티벌은 그 명성만큼 청중들의 음악적 수준도 매우 높기 때문에 그들에게 선우예권이라는 연주자를 각인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할 것이다"라고 참여하는 소감을 전했다.


7월 17일부터 8월 2일까지 열리는 올해의 페스티벌에는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예프, 주빈 메타, 피아니스트 안드라스 쉬프, 다닐 트리포노프, 그리고리 소콜로프, 바이올리니스트 조슈아 벨을 비롯한 많은 세계적인 거장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seilee@fnnews.com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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