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각종 요금 모바일로 낸다.. 카카오의 '또다른 도전'

양형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7.08 17:27

수정 2015.07.08 22:19

카톡으로 고지서 받고.. 카카오페이로 납부
전자고지결제업 등록 신청 하반기부터 서비스될 듯

각종 요금 모바일로 낸다.. 카카오의 '또다른 도전'

올 하반기부터 모바일 메신저서비스인 '카카오톡'으로 요금 고지서를 받은 후 모바일간편결제서비스인 '카카오페이'로 요금을 납부하는 핀테크(Fintech) 시대가 열린다.

핀테크 열풍 속에서 전통적인 각종 종이 고지서나 e메일 고지서가 3800만명 가입자 기반의 카카오톡을 통한 모바일 고지서로 전면 교체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

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다음카카오는 지난달 23일 금융감독원에 '전자고지결제업' 등록을 신청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다음카카오가 지난달 신청한 전자고지결제업 등록 신청서를 면밀히 심사하고 있다"며 "일정 전자고지결제업 기준에 맞게 등록을 신청했기 때문에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는 한 등록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등록 신청 결과는 시기를 단정지을 수 없지만 조만간 결론이 날 전망"이라며 "등록이 결정될 경우 다음카카오가 국내 처음으로 모바일 메신저를 통한 고지서 발송 및 대금 납부 사업자가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바일 메신저기업이 핀테크의 일환인 전자고지결제업 등록을 신청한 것은 다음카카오가 국내 처음이다.


전자고지결제업이란 전기요금, 아파트 관리비 등 각종 전자고지서를 발송한 후 대금을 납부받아 송금하는 사업자를 말한다.

다음카카오는 핀테크사업의 일환으로 전자지급결제대행(PG), 선불전자지급수단 발행·관리업에 이어 전자고지결제업 등록까지 추진하고 있다.

금감원은 지난달 다음카카오의 전자고지결제업 신청을 받은 후 정보기술(IT)정보보호단의 인적·물적 타당성 심사 등 내부 검토작업을 거쳐 이르면 이달 내 등록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정부가 금융시장의 신성장동력으로 핀테크 정책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다음카카오의 전자고지결제업 등록 절차는 순조롭게 진행되는 분위기다.

이달 내 다음카카오가 전자고지결제업 등록에 성공하면 고객들은 종이 고지서 대신 카카오톡으로 대금 고지서를 확인하고, 카카오페이로 손쉽게 요금을 납부하게 된다.

특히 3800만명 이용자 기반의 카카오톡과 400만명 이용자 기반의 카카오페이가 연계된 모바일 요금 수납서비스는 국내 결제시장의 판도 변화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또 카카오톡을 통해 각종 대금 고지서를 손쉽게 대량으로 발송·결제할 경우 종전 종이 고지서나 e메일 고지서보다 시간과 비용 절감 효과가 클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종이 고지서의 허점으로 여겨지던 개인정보 유출 등 보안 문제를 일부 해결할 수 있는 것도 모바일 요금 수납서비스의 장점으로 꼽힌다.


한편 다음카카오는 지난 5월 한국전력공사와 카카오톡 모바일메신저 기반의 전기요금 청구 및 수납서비스 제공을 위한 '모바일제휴 서비스 업무협약(MOU)'도 체결한 바 있다.

hwyang@fnnews.com 양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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