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조선업계 올 임단협도 가시밭길 예고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7.09 18:17

수정 2015.07.09 21:53

대우조선 이미 부분파업
현대·삼성도 교섭 가졌지만 의미있는 결과물 못 내놔

조선업계에 팽팽한 긴장감이 나타나고 있다. 수주가뭄과 실적악화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에서 조선업계 노동조합이 일찌감치 투쟁에 나서며 파업에 속속 돌입하고 있어서다. 지난해 임금협상이 해를 넘겨 올해 초 간신히 통과된 만큼 올해 임협도 험난한 여정이 예상되고 있다.

9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조선 빅3사 중 가장 먼저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지난 7일 단체협약보고대회와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정오부터 오후 4시까지 부분파업을 실시했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노사가 이미 합의한 통상임금 지급을 요구하고 있지만 회사는 일시적으로 유동성이 부족해 지급을 연기하겠다고 밝혀 갈등이 깊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대우조선해양 노사는 연월차수당이나 초과근무수당을 통상임금으로 봐야 한다는 법원의 판결에 따라 7일까지 통상임금 소급액을 지급하기로 지난 3월 합의했었다.

그러나 대우조선해양은 유동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노조에 지급을 연기하겠다고 통보하면서 파업에 빌미를 제공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통상임금 소급금액을 지급 안하겠다는 것이 아니다"라며 "지급시기만 선박 인도대금이 들어오는 하반기로 늦추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우조선해양 노조 관계자는 "7일 지급은 노사가 합의한 사항"이라며 "회사가 임금단체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지급을 미루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도 노사 상견례를 갖고 협상에 들어 갔다. 노조는 기본급 12만7560원 인상과 함께 직무환경 수당 100% 상향 조정할 것으로 회사에 요청했다. 노사는 5번에 걸쳐 교섭을 가졌지만 성과를 나오지 않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 관계자는 "노조는 휴가전 마무리를 위해서 매일 교섭을 요구했다"며 "그러나 아직까지 회사는 더이상 시간 끌지 말고 회사 안을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도 지난 달 교섭에 돌입된 상황이다. 하지만 의미있는 성과물은 나오지 않고 있다.



조선업계는 통상임금을 시작으로 시작된 올해 임금 협상도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여 장기전 양상을 띨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경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조업차질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수주시황 악화 등으로 가시적인 실적 개선이 이뤄지기 힘든 상황"이라며 "노사간 주장이 괴리감이 클 것으로 보여 올해 임협도 단기간에 끝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