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무학, ELS 투자손실 우려

김문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7.10 17:39

수정 2015.07.10 21:30

소주사업 외 2600억 투자.. 녹인 구간 접근


주가연계증권(ELS)투자로 짭짤한 재미를 보던 무학이 중국 증시 추락에 긴장하고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무학은 지난 1·4분기 기준 2600억원 수준의 ELS를 보유하고 있다.

절반 가량이 S&P500과 KOSPI200 2스톡 ELS이고, 절반 이하가 항셍H지수, S&P500, KOSPI200을 기반으로 하는 3스톡으로 종목 기반은 없다.

시장에서는 최근 홍콩H지수가 급락세를 나타내면서 무학이 투자한 ELS가 녹인(원금손실) 구간에 진입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홍콩H지수의 경우 지난 5월 1만5000포인트대 근처까지 올랐다가 최근 1만1000포인트대까지 내려갔다.

전문가들은 항셍H지수를 활용한 주가연계증권(ELS) 자산 비중과 원금 손실(녹인.knock-in) 구간을 감안하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펀더멘털(기초여건)에 대한 우려는 제한적이라고 분석한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송치호 연구원은 "녹인 구간은 대부분 50%로 맞춰져 있으며 일부만 55%가 존재한다"며 "이슈가 되는 항셍H지수는 지수의 고점이 15,000 수준이었음을 감안할 때 항셍H지수를 활용한 무학 ELS의 녹인 구간은 7500 전후"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기 상환을 지속해 대부분이 올해 신규 가입한 상품으로 주로 2∼3년 후에 만기가 돌아오는 상품이 대부분"이라며 "분기별로 영업외부문에서 평가 손익은 발생할 수 있으나 실제 손익은 대부분 2∼3년 후에 결정되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무학은 본업인 소주 사업 외에도 지난 2005년부터 시작한 ELS 투자를 통한 재테크로도 유명하다. 2013년 ELS로만 112억원 가량을 벌어들였다.
그해 영업이익이 598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약 18% 가량을 ELS 투자로 번 셈이다.

gms@fnnews.com 고민서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