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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많은LG G4 판매량, 정말 위기인가?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7.15 15:26

수정 2015.07.15 16:46



말많은LG G4 판매량, 정말 위기인가?

LG전자가 올 상반기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G4'의 부진한 성적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LG전자가 "소문만큼 최악은 아니다"며 논란 진화에 나서고 있다.
4월 말 국내에 출시된 G4의 국내 판매량이 30만대 수준에 달해, 국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16%,를 차지하고 있다고 적극 해명하고 나선 것이다.
G4의 성적이 시중에 알려진 만큼 부진하지는 않지만, 전체적인 프리미엄 시장이 축소되면서 판매량이 감소하고 더이상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의존해서는 성장하기 어렵다는 점은 확인되고 있다. 이 때문에 LG전자는 본격적인 스마트폰 사업 새 전략을 만들기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4, 국내 판매 30만대....부진
15일 관련업계와 LG전자에 따르면 지난 4월 29일 출시된 G4의 국내시장 누적판매량은 7월 초 기준 약 30만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시중에서는 G4의 판매량이 22만~24만대 수준이라는 추정이 잇따랐었다.
판매량이 정정되면서 국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G4의 점유율도 한자릿 수라고 알려졌던 당초와는 달리 1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는 "전체적으로 국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G4만 유독 부진한 것응 나니다"고 적극 해명했다.
그러나 당초 전략폰 G4가 국내 시장 점유율 확대를 이끌겠다고 나섰던 LG전자의 기대에는 못미치는 성적을 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동통신 3사가 제출한 자료를 바탕으로 한 미래창조과학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26.0%에 달했던 LG전자의 점유율은 올해 4월 말 G4출시에도 불구하고 6월 21일 기준 20.9%로 떨어졌다. G4의 효과가 기대에 못미쳤다는 것이다.
같은 시기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61.9%에서 63.4%로 올랐고, 애플도 5.3%에서 13.1%로 상승했다.

■새 전략 마련 시급
LG전자의 설명대로 국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 줄어들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미래부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에는 70만원 이상의 고가 스마트폰이 월평균 83만 4000대 판매됐는데, 지난해 10월 이후 올 6우러까지는 월 평균 79만 3000대 판매되는데 그쳐 5% 남짓 줄었다.
이 때문에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일제히 중저가 스마트폰 생산에 주력하고 있는 추세다. LG전자 역시 중저가폰 라인업을 강화하며 떨어진 점유율을 회복하기 위해 힘을 쓰고 있다. 특히 G4의 성능과 디자인을 담으면서도 저렴한 중저가 G4의 패밀리폰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시장을 공략하고 나섰다.

LG전자는 G4의 파생상품인 G4 비트, G4 스타일러스(Stylus), G4c를 선보였다. 이 제품들은 G4의 3D패턴 후면커버, 후면키 디자인 등으로 비슷하지만 세부 기능은 조금씩 다르다. 보급형으로 가격은 G4 출고가(국내 기준 82만5000원)의 60~70% 수준으로 낮췄다.

또한 하반기 새로운 전략폰을 통해 심기일전하겠다는 계획이다. 상반기 조준호 사장은 하반기 G시리즈를 뛰어넘는 슈퍼 프리미엄폰을 출시하겠다고 예고한 상황으로 3분기께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G4의 판매량부진으로 상반기 스마트폰 판매성적이 저조한만큼 하반기에 이를 만회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하반기 전략폰이 구원투수 역할을 할 수 있을 지 주목되지만 시장상황이 녹록치 않은 만큼 성공은 누구도 장담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단말기 제조사 시장 점유율 현황
(%)
제조사 2014년 7월~9월 2015년 1월 2015년 4월 2015년 6월1일~21일
삼성 61.90% 56.40% 69.00% 63.40%
엘지 26.00% 17.50% 13.40% 20.90%
애플 5.30% 22.30% 15.30% 13.10%
기타 6.70% 3.90% 2.20% 2.60%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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