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시중銀, 내달부터 저축銀 대출 모집 대행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7.15 17:45

수정 2015.07.15 17:45

금감원·은행연·여신協 등 연계대출 시행 의견 모아 시중銀 "失이 많아" 시큰둥

시중銀, 내달부터 저축銀 대출 모집 대행

이르면 다음달부터 시중은행이 저축은행의 대출을 모집 대행하게 된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 2일 전국은행연합회, 저축은행중앙회, 여신금융협회 등과 함께 '중금리 신용대출 활성화 회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이르면 다음달께 협회간 공동 협약을 통해 은행과 저축은행간 연계 대출을 시행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를 위해 금감원은 이달내로 은행과 저축은행 등이 참여하는 테스크포스(TF)도 만들어 운영키로 했다.

특히, 시중은행이 저축은행의 중금리 대출상품을 모집 대행해주는 연계 대출을 처음 시행할 경우 중금리 대출시장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예컨데, 고객이 시중은행을 방문해 중금리 대출을 문의할 경우 해당 은행과 연계된 저축은행으로 연결시켜서 대출을 받도록 모집 대행을 해주는 방식이다.

이렇게 시중은행이 저축은행의 대출 모집 대행을 한 후 대출이 성사될 경우 1∼2% 가량의 수수료를 얻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통상적으로 저축은행이 일반 대출 모집시 4∼5% 이하의 수수료를 제공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시중은행이 저축은행 대출을 모집 대행해 1∼2%의 수수료를 가져간 후 남은 3∼4%의 수수료는 고객의 대출 금리를 인하시켜주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결국, 저축은행은 이처럼 모집 수수료 4∼5%를 떼고도 시중은행을 통해 10%대 중금리로 대출고객을 모집할 수 있어 나쁠 게 없다.

금감원 관계자는 "시중은행들이 중금리대출에 직접 나서고 있지만 수요를 모두 감당할 수 없어 저축은행과 연계하는 대출을 추진하고 있다"며 "직접 상품을 파는식 보다는 부실 고객이나 저신용 고객을 저축은행에 소개해주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수수료 책정에는 당국이 개입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지만, 저축은행의 일반 대출모집(5%이하)보다 적은 수준으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연계 영업을 최대한 빨리 시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모든 저축은행이 개별적으로 은행과 연계 대출을 할 수 없어 협회간 협약을 통해 진행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며 "저축은행의 대출시 마진폭에 영향을 주는 게 아니어서 저축은행은 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중은행들은 시큰둥한 반응이다.
은행 고유업무처리도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1∼2%의 수수료를 받으면서 저축은행 대출까지 모집 대행하는 게 득 보다 실이 많다는 판단 때문이다. hwyang@fnnews.com

양형욱 성초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