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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류사랑방, 이 시대의 진정한 풍류를 전한다

이세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7.17 09:57

수정 2015.07.17 09:57


풍류사랑방, 이 시대의 진정한 풍류를 전한다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연주자들이 직접 기획하고 작곡, 편곡한 특별한 음악회가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 무대에 오른다.

국립국악원은 오는 23일 오후 8시,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의 '목요풍류' 무대에서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이 꾸미는 '창작악단의 풍류 Ⅰ'을 선보인다. 창작악단은 이번 공연을 통해 21세기를 살고 있는 현대 관객들에게 전통 국악을 소재로 한 이 시대의 풍류를 온전히 전할 예정이다.

이번 무대에서 창작악단은 전통 국악을 소재로 한 새로운 실내악곡 부터 외국인 작곡가의 가야금과 해금 연주곡, 우리에게 익숙한 ‘학교종이 땡땡땡’을 얹은 대표 전통 국악 곡 등 총 6곡을 선보인다.

특히 마지막 순서에 연주되는 창작 풍류 '숙훌별곡(肅欻別曲, school 별곡)'은 국악인이라면 평생 연마해야 하는 대표 기악곡 ‘영산회상’과 즉흥 합주곡 ‘시나위’에 익숙한 동요 ‘학교종이 땡땡땡’을 접목해 관객들과 소통 가능한 풍류를 선사할 예정이다.

하와이대학교 작곡과 교수인 도날드 워맥(Donald Reid Womack)의 가야금 독주곡 '줄타기.Highwire Act'와 아쟁과 해금이 함께하는 '소리.sori' 무대도 이어진다.



가야금 독주곡 '줄타기.Highwire Act'에서는 아슬아슬한 줄타기 묘기를 가야금에 빗대어 변화무쌍한 리듬과 짧고 화려한 선율을, '소리.sori'에서는 국악기 중 활로 현을 문질러 소리를 내는 찰현악기인 아쟁과 해금이 때로는 거칠면서도 유연한 선율을 각각 경쟁하듯 들려줄 예정이다.

이 외에도 ‘아쟁’의 굵직한 음색을 통해 전통 국악 고유의 ‘풍류’를 전하는 무대도 선보인다.

주로 생황과 단소가 함께 연주하는 생소병주(笙簫竝奏) '수룡음'에 대아쟁을 더해 원곡에 풍성함을 더하고, '박종선류 아쟁 산조'를 통해서는 아쟁 특유의 애끓는 슬픈 음색을 전한다.

이번 공연은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단원들이 옛 풍류객처럼 직접 음악을 만들고 연주하며 세상과 소통했던 풍류의 정신을 살려 이 시대 관객들과 소통 가능한 21세기 ‘창작풍류’를 선사하기 위해 마련한 무대다.
오는 8월 20일에는 '창작악단의 풍류 Ⅱ'라는 이름으로 전기 음향기기를 사용하지 않는 풍류사랑방 공연장에 최적화된 연주곡과 거문고를 중심으로 하는 또 다른 ‘풍류’를 선사할 예정이다. 전석 2만원. (02)580-3300


seilee@fnnews.com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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