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실종신고 11세 이하, 반드시 찾는다..미발견 '0'...지문사전등록제 성과

박인옥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7.20 15:54

수정 2015.07.20 15:54

올해 실종신고됐다가 발견되지 않은 미취학 아동 등 11세 이하는 단 1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이 실종아동등(18세미만 아동, 지적장애인, 치매환자) 찾기에 나선 이후 이례적인 성과로, '지문사전등록제' 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지문사전등록제'는 지난 2012년 7월부터 본격 시행돼 아동 실종을 방지하고 신속한 발견을 위해 지문·사진·신상 정보를 사전에 등록해 놓는 제도다. 대상은 보호자 동의를 얻은 18세 미만 아동, 지적장애인, 치매질환자 등이다.

■미발견 인원 54% 급감

20일 경찰청 생활안전국에 따르면 실종아동등 누적 미발견 인원은 지난해 6월 2382명에서 올 6월 1098명으로 54% 감소했다. 현재까지 미발견된 1098명 중 1년 미만이 327명, 1년 이상 5년 미만 137명, 5년 이상 10년 미만 121명, 10년 이상 20년 미만 148명, 20년 이상 365명으로 집계됐다.
실종아동등 발생 원인은 정신질환·치매가 269명으로 가장 많았고 길 잃음이 260명, 교우·이성·가정문제 등 가출이 187명, 유기 7명 순이다.

연령별로는 8세 이하가 284명, 9~11세 38명, 12~17세 391명, 18세 이상 386명으로 분석됐다. 지난 2005년 이전까지 8세 이하 279명, 9세 이상 11세 이하 32명이 각각 미발견됐으나 지난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실종신고된 8세 이하와 9세 이상 11세 이하 아동 중 미발견자는 각각 5명으로 급격히 감소했다. 특히 올해 신고된 11세 이하 아동 중 미발견자는 단 한명도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은 올해 지문사전등록제를 통해 지문으로 올해 33명을 발견했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16건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가출인 발견율, 100% 웃도는 이유

가출인 신고 접수는 지난 2012년부터 최근까지 32만7336명으로 이중 2만5301명이 미발견됐다. 하지만 매년 가출인 접수보다 발견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당해년도 가출인 뿐 아니라 누적된 가출인 발견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초부터 같은해 6월까지 가출인 접수는 2만9511명이었고 발견자는 3만2536명으로 110.3%의 발견율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같은 기간 가출인 접수는 3만1308명, 발견 4만1094명으로 131.2%의 발견율을 보였다. 지난해보다 발견율이 20.9%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가출인 발생 원인별로는 가정문제가 전체 26.7%를 차지했으며 구직관계 5%, 이성문제 2.2%, 자살(의심) 1.1%, 기타 65%였다.


앞서 강신명 경찰청장은 지난해 9월 23일 여성청소년과 형사기능으로 이원화돼 있는 실종수색과 수사 담당을 일원화할 것을 지시하고 관련기능은 초동대응이 늦어지거나 중복수사로 인한 업무비효율화, 국민불편 등을 고려해 올 2월부터 실종전담팀을 일원화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 같은 결과는 실종예방에 대한 부모들의 관심이 커진데다 지문 등 사전등록제도와 같은 실종제도의 정책과 실종자를 찾는 전문화된 기법도 있지만 무엇보다 현장 경찰관들의 밤낮 없는 실종자 수색활동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까지 지문사전등록제에 등록된 실종아동등은 모두 241만여명이다.

pio@fnnews.com 박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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