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전시·공연

'황병기 작품의 밤' 풍류를 만나는 밤

이세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7.20 18:08

수정 2015.07.20 18:08

24일 국립국악원 금요공감

'황병기 작품의 밤' 풍류를 만나는 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야금 명인 황병기(사진)의 연주와 무용이 어우러지는 특별한 무대가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에서 펼쳐진다.

국립국악원은 오는 24일 '황병기 작품의 밤' 공연을 풍류사랑방 무대 위에 올린다. '2015 원먼스 페스티벌 in 금요공감-하운다기봉(夏雲多奇峯)' 네번째 순서다. '하운다기봉'은 중국 도연명의 시 '사시(四時)' 가운데 "여름의 구름은 기묘한 봉우리를 많이 만들어낸다"는 구절을 인용한 것. 개성과 조화가 공존하는 종합예술을 상징한다. 이번 공연에서 황병기 명인은 '기(奇)'를 주제로 가야금 독주에서 거문고, 대금 및 노래에 이르기까지 황병기 명인의 다양한 음악세계를 조명한다.

가야금 연주곡 '하마단'을 시작으로 노래곡 '추천사'와 거문고 독주곡 '낙도음'이 이어지며 무반주 대금 독주곡 '자시'에서는 감각적인 무용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마지막 순서인 '비단길'에서는 황병기 명인의 독주로 꾸며지며 환희와 슬픔, 그리고 이국적인 정취를 전할 예정이다.

이번 무대에는 수준급 연주자들이 합류한다. 거문고 독주에는 여우락 페스티벌의 '올해의 아티스트'로 선정된 허윤정, 대금에는 한국예술종합학교의 김정승 교수가 함께한다. 박현숙, 지애리, 조윤정, 이정자, 기숙희, 안나래도 가야금 연주로 참여한다.
노래에는 김나리, 장구 반주에 김웅식이 나선다.

황병기 명인은 한국적이면서도 세계적이고, 전통적이면서도 현대적인 음악 세계로 국내는 물론 일본, 미국, 유럽 등 전 세계에 한국의 가야금을 알리며 독자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해왔다.
국악뿐 아니라 서양음악을 이해하고 흡수한 황병기의 작품 세계는 전통음악의 차원을 넘어 세계적인 현대음악으로도 평가 받고 있다. 2만원. (02)580-3300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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