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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택시 주력하는 다음카카오, 검토단계 대리운전 논란에 '당혹'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7.21 14:55

수정 2015.07.21 15:25

고급택시 호출 서비스 출시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다음카카오가 구체적 아직 검토단계에 불과한 대리운전 사업을 놓고 논란에 휘말리면서 당혹해하고 있다.

대리운전 사업자 측과 기사 측에서 다음카카오의 대리운전 사업 진출을 놓고 서로의 이해득실을 따지며 갑론을박하고 있는 것이다.

■다음카카오, "다음 타깃은 고급택시."..10월 출시

21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카카오는 오는 10월 고급택시 호출 서비스를 출시해 수익 모델 구축에 나선다.

카카오택시가 출시 3개월만에 누적 호출 500만건을 달성하면서, 시장에서 성공적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성공 노하우를 활용해 고급택시 호출로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다음타깃은 고급택시로 정해졌다는 것이다.

특히 고급택시 서비스에는 기존 카카오택시와는 달리 수익모델을 적용할 계획인터라 다음카카오의 온라인 오프라인 연계사업(O2O) 수익화가 본격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고급택시 자체가 기존 택시의 요금제가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수수료 수익 외에도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적용해 수익을 낼 여지가 충분하다는게 다음카카오 내부의 분석이다.

다만 다음카카오의 간편결제 서비스 카카오페이를 적용하는 것은 미지수다. 한국스마트카드라는 택시 결제의 강력한 사업자가 있어 고급택시에 다음카카오의 간편결제 서비스를 쉽게 적용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란 지적이다.

■뜬금없는 대리운전 논란

그러나 다음카카오는 뜬금없는 대리운전 사업을 놓고 논란에 휘말렸다. 최근 몇차례 다음카카오의 사업방향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검토중인 사업 아이템 중 하나로 대리운전이 거론된 이후부터다.

최근 대리운전 업계에선 사업주 측과 운전기사 측이 엇갈린 주장을 펼치면서 다음카카오의 대리운전 진출에 대해 찬반 논쟁을 벌이고 있다.

대리운전 업주 측에선 자본과 조직을 갖춘 다음카카오가 대리운전에 진출하면 기존 사업자들의 생존을 위협할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반면 대리운전 기사들은 업계의 불합리한 관행을 바로잡을 수 있다며 반기고 있다.

국내 대리운전 시장 규모는 연 3조원대로, 수수료만 해도 연간 최대 7000억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이 때문에 대리운전 업주와 기사들 간 대형 인터넷 회사의 진출을 둘러싸고 논란이 있을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다음카카오 한 관계자는 "어떤 사업영역에 진출할지 결정이 되지 않은 상태"라면서 "연내 고급택시 사업에 집중한다는 것 외에는 다음에 어떤 서비스를 할지 결정하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수익이 나지 않는 시장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O2O 시장에서 영억을 넓혀나는 것은 업계에 좋은 선례가 될 수 있다"며 "시작하지도 않은 사업에 대해 너무 일찍 불지펴진 논란으로 특정 기업이 사업을 못하는 상황은 옳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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