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기는 뇌 발달에 중요한 시기이고 과도한 인터넷이나 게임에 노출될 경우 뇌성장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시공간의 개념을 상실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번 프로그램인 'HORA'의 명칭도 소설 '모모'에 나오는 인물로, 잃어버린 시간을 찾는 호라박사의 이름에서 착안했다. 특히 이 프로그램은 중독에 높은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독서치료를 주요 치료법으로 채택하고 있다.
독서치료는 미카엘엔데의 소설 '모모'에서 모티브를 얻어, 시간에 대한 개념을 회복하도록 돕는 치료법이다. 진행방법으로는 책을 읽은 후에 토론, 역할연기, 창의적 활동등을 통해 대상자의 성격을 측정하고, 책에 내재되어 있는 생각을 이용해서 혼돈된 시공간에 대한 개념을 회복하도록 한다.
이러한 독서치료 외에도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자신을 사랑하게 하는 숲치료와 따뜻한 체온이 있는 동물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자아존중감을 높이는 동물매개치료등의 자연 친화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중독을 전공한 정신건강전문의와 소아청소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임상심리전문가가 2주 동안 전문적인 면담을 수시로 진행한다.
프로그램이 종료된 후에도 외래를 이용한 상담 및 동물매개치료를 유지해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간다.
국립서울병원 중독정신과 이태경 과장은 "10~19세에 해당하는 청소년 중 18.4%가 스마트폰으로 인해 정신적 고통을 경험하고 있다"며 "국립서울병원의 HORA프로그램이 시·공간에 대한 감각 및 자기통제력를 회복해 건강한 청소년으로 성장하는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HORA프로그램은 기수별로 운영이 되며, 매월 1일이 새로운 기수가 시작된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서울병원 홈페이지(http://www.snmh.go.kr)를 참조하면 된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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