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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기업, 모바일 지도 강화.. O2O 수익성 확대 노려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7.22 17:23

수정 2015.07.22 17:23

음식점·옷가게 등 연계 마케팅·간편결제 가능
단순 위치정보 제공 아닌 활동 지원 플랫폼으로 진화

인터넷기업, 모바일 지도 강화.. O2O 수익성 확대 노려

국내 주요 인터넷 기업들이 모바일 지도 서비스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그동안 지도의 정확성을 높이는데 치중해왔다면, 최근에는 온라인 오프라인 연계사업(O2O)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연계해 매출을 올리는 방향으로 사업이 발전하고 있는 것이다.

■지도 편의성↑→이용도↑

22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다음카카오, SK플래닛 등 주요 인터넷기업들은 최근 잇따라 새로운 지도서비스를 출시하거나 제휴를 통해 이용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네이버는 복잡한 지하상가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실내 지도 서비스 범위를 대폭 늘렸다.

네이버 지도 애플리케이션(앱)에 접속하면 여러 실내 매장의 건물 내 층별, 업종별로 입점한 매장들의 정보를 한번에 볼 수 있다. 아울러 근처에 위치한 고객센터, 엘리베이터, 화장실 등의 편의시설 위치도 파악할 수 있다.


이번 개편으로 인천국제공항, 서울역, 고속 터미널과 같은 주요 교통시설부터 코엑스몰, 타임스퀘어, 이케아 광명점 등의 인기 쇼핑몰에 이르기까지 총 328개 시설의 실내지도가 제공된다.

SK플래닛은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서비스 T맵을 통해 전국 주요 명소 추천서비스 '거미줄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1800만 회원의 빅데이터와 지난 13년간 축적된 교통정보를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서울시와 군산.안동.춘천 등 12개 도시의 주요 인기 맛집, 여행지를 선정, 관계 지도를 제공한다.

다음카카오는 코레일과 모바일 철도 이용 환경 개선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 다음 지도를 통해 광역전철 실시간 운행정보를 제공하고 스토어뷰 및 로드뷰 기능으로 철도를 이용한 주요관광지 여행정보와 철도역사 주변 숙박.음식점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지도는 O2O 수익성 높이는 징검다리

지도 서비스 활성화의 핵심은 O2O 수익성으로의 연계로 귀결된다는 분석이다. 유통, 쇼핑 등 O2O 시장을 겨냥한 전단계로 지도 서비스를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현재로선 이용자들이 맛집.옷집 등 특정 상점을 찾는 불편을 최소화시켜 모바일 지도 이용 숙련도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후 위치 서비스를 이용한 여러 상점과의 연계로 간편결제 및 마케팅 수익화를 가시화시킨다는 목표다.

SK플래닛이 T맵 서비스를 명소 추천으로 확대한 것도 연관 목적지 정보를 활용해 다른 사업자들과의 마케팅을 효과적으로 실시하는데 주력하기 위해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 상권 및 주변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어 경제적 효과가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네이버는 최근 적용된 1600개의 모바일 오프라인 연계 매장 쇼핑몰 '샵윈도'의 실제 매장과의 연동을 통해 쇼핑 등 네이버 서비스와 연계시킬 계획이다. 아울러 최근 네이버 지도에 택시 호출 기능까지 추가, 지도 서비스를 단순 위치 정보 서비스에서 벗어나 실시간 활동 지원 플랫폼으로 진화시킨다는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지역과 관련된 사업들 중 O2O 사업이 지도 중심으로 개편되고 있어 지도를 전략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며 "향후 지도 서비스를 플랫폼으로 삼아 맛집 추천 등 더 많은 기능들이 추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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