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인기많은 역세권 상가 과대포장 '주의'

이유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7.24 17:29

수정 2015.07.24 17:29

출입구별 유동인구 달라
환승인구 많으면 수익낮아.. 출구와 출구 사이는 피해야

계속된 저금리로 수익형 부동산 인기가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상가투자상품 등이 역세권 입지 등을 과대포장해 수요자들을 현혹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 역세권 상가 투자 전 역과의 거리나 위치, 실질적으로 유입되는 유동인구 현황 등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는 지적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내 상가의 경우 평균 약 5%, 수도권 상가는 6%대의 투자수익률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기준금리가 연 1.5%인 것을 감안하면 투자가치가 매우 높은 셈이다. 이 중 역세권 상가의 경우 역에 가까울수록 유동인구를 흡수할 수 있어 안정적이고 대중교통 이용도가 높은 20~30대 젊은 소비층의 유입도 활발해 상권 활성화 및 경쟁력 확보에도 유리한게 특징이다. 특히 역세권 상가는 투자수익률 외에도 환금성이 뛰어나고 불황기에도 가격 하락폭이 적다는 점도 장점이다.


역세권 상가는 이처럼 장점이 많지만 매입할 때는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상가 매입전 유동인구에 대한 분석과 상가 위치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또 주변건물에 동종업체가 있는지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역세권 출입구는 과거 3~4개에 그쳤던 것과 달리 10개 안팎까지 늘고 있어, 각 출입구별 유동인구 편차도 천차만별이다. 같은 역세권이지만 출구의 유동인구 수에 따라 수익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고 매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역세권 자체 유동인구의 환승인원이 얼마나 되는지도 살펴야 한다. 환승목적의 유동인구 비중이 지나치게 높을 경우 기대보다 수익이 낮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역세권 내 위치와 거리도 고려해야할 사항이다. 보통 초역세권으로 불리는 지역은 반경 50~100m 지역을 말하며, 300m 안쪽까지를 근거리 역세권이라고 말한다. 300m를 넘어가면 사실상 역세권이라고 말하기 어렵지만, 일부 역세권 상품으로 포장하는 '비 역세권' 현장도 적지 않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출구와 출구 사이에 자리잡은 역세권 상가도 주의해야 한다. 이 위치는 초역세권임에도 불구 출구방향이 아니고, 출구의 구조설치물로 인해 시야가 가려서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상가뉴스레이다 선종필 대표는 "유동인구가 많다는 점에서 역세권 상가가 각광을 받고 있지만 투자전에 주변여건, 활성화 정도, 지하철 이용객 이동동선, 개발호재 실현 가능성 등을 두루 따져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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