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유아동용품, 특급호텔로 간 이유는

이보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7.28 18:02

수정 2015.07.28 22:31

유아동업체와 특급호텔이 제휴를 통해 소비자들이 객실에서 유아동 제품을 직접 사용해볼 수 있는 '키즈룸'을 선보이고 있다. 디밤비는 그랜드앰배서더서울과 함께 '디밤비 키즈룸'(오른쪽 사진)을, 보령메디앙스는 롯데호텔서울과 예비 부모를 겨냥해 '마이 베이비 위드 타티네 쇼콜라' 패키지를 내놨다.
유아동업체와 특급호텔이 제휴를 통해 소비자들이 객실에서 유아동 제품을 직접 사용해볼 수 있는 '키즈룸'을 선보이고 있다. 디밤비는 그랜드앰배서더서울과 함께 '디밤비 키즈룸'(오른쪽 사진)을, 보령메디앙스는 롯데호텔서울과 예비 부모를 겨냥해 '마이 베이비 위드 타티네 쇼콜라' 패키지를 내놨다.


"특급호텔에서 유아동용품을 '경험'해보세요."

유아용품업체들과 특급호텔의 컬래버레이션(협업)이 활발하다. 유아동업체와 특급호텔의 협업은 대부분 호텔을 찾는 어린이나 임산부 등에게 기념품을 제공하거나, 호텔 내 공용 어린이 시설을 꾸미는데 그쳤다.

하지만 올 들어 객실에서 브랜드 대표 제품을 만져볼 수 있도록 '키즈룸'을 만들어 패키지 상품으로 선보이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유아용품기업 쁘띠엘린은 이달들어 파크하얏트부산과의 협업을 통해 '패밀리 키즈룸 패키지'를 론칭했다. 이 상품은 휴가철을 맞이해 론칭하는 '파크 패밀리 스위크 전용 패키지'로 연말까지 판매할 예정이다. 객실은 거실과 키즈룸이 구분된 구조로 키즈룸은 쁘띠엘린의 대표 제품인 유아동 텐트 브랜드 '쿠나텐트' △캐릭터 침구 브랜드 '밀로앤개비' △승마완구 브랜드 '포니사이클' △가구 브랜드 '북클레벤'의 대표 제품으로 꾸몄다.

쁘띠엘린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제품을 직접 사용하게 해 브랜드 인지도 높이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반응이 좋으면 내년에도 '키즈룸' 컨셉트의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디밤비도 오는 8월 23일까지 그랜드앰배서더서울과 함께 '디밤비 키즈룸'을 내놨다. '디밤비키즈룸'에는 부오노 아미체 책상의자 세트와 원목 좌식의자 '아치체어', 유아동 가구 브랜드인 '야마토야', '삼둥이 붕붕카'로 잘알려진 본토이 프렌디멀·휠리버그 등 승용완구도 비치했다.

보령메디앙스와 롯데호텔서울은 예비 부모를 겨냥해 '마이 베이비 위드 타티네 쇼콜라' 패키지를 내놨다. 이 패키지는 주니어 스위트룸을 '타티네 쇼콜라' 브랜드의 아기침대 및 관련물품, 아기욕조, 아기로브, 인형 등의 제품들로 꾸며 제품들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패키지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는 의류 구매 시 10% 할인 혜택과 사은품, 타티네 쇼콜라 매장에서 출산 컨설팅서비스를 받아볼 수 있다.



이처럼 유아동업체와 특급호텔과 제휴가 활발해지는 것은 도심에서 여유있게 휴식을 즐기려는 가족 고객들이 늘면서 이들을 유치하려는 특급호텔과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려는 유아동업체의 니즈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유아동업계 관계자는 "1~2년 전만해도 객실에 제품 진열 등 특급호텔과의 협업이 쉽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먼저 요청이 오는 곳도 생겼다"며 "특급호텔을 찾는 가족 고객층과 브랜드 주요 타깃층이 겹치는 것도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장 제품을 많이 사용할 아이나 예비 부모가 제품을 직접 체험함으로써 브랜드 인지도도 높이고 잠재적 고객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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