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키스, 음주·흡연보다 해롭다 <英보도>

김아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7.29 10:17

수정 2015.07.29 10:17


▲사진출처=올랑 '아티스트의 키스'
▲사진출처=올랑 '아티스트의 키스'

키스가 흡연과 음주보다 암의 더 큰 원인으로 지목돼 관심이 모아진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8일(현지시간) 딥키스를 통해 인간 유두종바이러스(HPV)에 감염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왕립 다윈 병원 마히반 토마스 박사는 바이러스가 두경부 암 발생 원인의 70%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인두에 HPV가 감염되면 두경부암 발생 위험이 250배나 높아진다. 이 수치는 음주나 흡연보다 키스가 더욱 위험하다는 얘기다.

HPV는 여성과 남성 모두에게 영향을 미친다.

이 바이러스는 100가지 종류가 넘는데 이 중 8개 종류가 암을 유발할 수 있는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

질병 통제 예방 센터는 구강 HPV는 구강성교나 딥키스를 통해 감염을 일으키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성관계 말고도 애무 단계로도 HPV는 감염될 수 있다는 최근 연구가 있어 유의해야 한다.

2011년에 호주에서는 3121명의 두경부암 환자가 진단됐다. 이들 환자의 원인으로는 흡연, 음주, 태양 노출, 방사능, 석면, HPV 등이었다. 이에 호주 정부는 기금을 만들어 12∼13세 학생들에게 HPV 예방백신을 무료로 접종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차영주 중앙대 진단검사의학과 교수팀이 2006~2011년에 HPV 세포검사를 받은 18~79세 여성 6만775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HPV 감염률이 34.2%(2만787명)에 달했다는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국내 여성 3명중 1명이 HPV를 보유하고 있다는 얘기다.

성생활이 상대적으로 활발한 젊은층인 18~29세에서 49.9%를 기록해 절반 가량이 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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