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삼성물산, 하루만에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격 회복

박세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7.29 15:45

수정 2015.07.29 15:45

카타르에서 전해진 대규모 수주 소식에 삼성물산이 5일만에 반등했다. 전날 내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가격도 다시 넘어섰다.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물산은 전 거래일보다 0.88%(500원) 오른 5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5만7000원까지 떨어지면서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격인 5만7234원에 못미쳤지만 하루만에 회복했다.

외국인들은 메릴린치 등을 통해 약 258억원어치 주식을 내놓았다. 기관투자가들이 227억원 순매수를 나타내면서 이 물량을 받았다.


전날 카타르에서 2조원 규모의 담수복합화력발전 프로젝트에 참여한다고 밝힌 것이 주가 반등으로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주식매수청구권이 행사돼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투자자들의 심리를 안정시켰다.

삼성물산의 주가는 지난 17일 제일모직과의 합병 주주총회 이후 하루(22일)을 제외하고 줄곧 약세를 보여왔다. 전날에는 합병안 발표 이후 처음으로 주가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가격 이하로 떨어지기까지 했다.


하지만 증권업계에서는 삼성물산 주가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를 밑돈다고 해도 합병이 무산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특히 제일모직의 자사주 매입이 삼성물산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 윤태호 연구원은 "삼성물산의 주가가 매수청구기준가격에 근접함에 따라 매수청구 기한인 8월 6일까지는 제일모직의 적극적인 자사주 매입이 예상된다"면서 "합병 가결 이후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주가는 합병비율 1:0.35로 움직이면서 삼성물산의 주가가 제일모직 주가에 연동될 것"이라고 말했다.

sane@fnnews.com 박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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