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제일 맛있는 오뎅이 된 실종자는?".. 세월호 오뎅 대회 사진 '충격'

김주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7.31 14:36

수정 2016.03.03 18:03

"제일 맛있는 오뎅이 된 실종자는 누구?"

세월호 희생자들을 비하하는 사진이 또다시 등장했다. 이번에는 '세월호 오뎅대회'다. 아무리 합성 사진이라고 해도 도가 지나친 건 분명하다. 네티즌들은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 30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광화문에서 열리는 세월호 오뎅대회'라는 제목으로 한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해당 사진은 이날 오후 한 페이스북 비공개 그룹에 게재된 사진을 캡처한 것으로, 공개된 사진에는 광화문에 있는 이순신 장군 동상 앞쪽으로 걸려있는 현수막의 모습이 담겨 있다.


사진 속 대형 현수막에는 '제일 맛있는 오뎅이 된 실종자는 누구?'라는 문구 아래로 아직도 돌아오지 못한 세월호 실종자 9명의 얼굴 사진이 나와 있다.

이 사진은 한 페이스북 이용자가 "세월호 제일 맛있는 오뎅 선발대회(오징어 향도 날 수 있음"이라는 글과 함께 올린 것이다.

사진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이번에는 정말 도가 지나쳤다", "누군지는 몰라도 처벌받아야 한다", "왜 자꾸 이런 일이.."라며 분노했다.


일부에서는 합성 의혹을 제기하면서도 "저렇게 합성을 하는 것 자체가 제정신이 아니다"라며 비난하고 있다.

한편, 지난 1월 세월호 희생자들을 '오뎅(어묵)'으로 비하한 일베 회원 2명이 법원으로부터 징역 4월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이들은 당시 일베에 '친구 먹었다'등의 제목으로 세월호 희생자를 모욕하는 게시물을 올린 혐의(모욕)로 기소됐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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