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신격호 총괄회장의 동생인 신선호 일본 산사스 사장이 3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신동주, 신동빈 형제가 화해가 힘들 것 같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날 오후 7시께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을 찾은 신 사장은 신씨 형제 간의 화해 가능성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그렇게 되면 좋은데…"라며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아울러 신씨 형제가 다시 만나 타협점을 찾을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현재로선 안 될 것 같다"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또한 신씨 형제를 다시 만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형제들이 찾아와야지 만나지"라며 말을 흐렸다.
뿐만 아니라 신 사장은 신 총괄회장과 신 회장과의 만남이 그리 좋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신 사장은 "신동빈이 왔는데 허락받고 온 것도 아니고 혼자 올라왔는데, 신격호 총괄회장이 보자마자 '나가'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롯데그룹이 공개한 대화 내용·분위기와는 다른 내용이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이 신 총괄회장의 집무실에 들어가서 "다녀왔습니다.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합니다"라고 말했고, 신 총괄회장이 "어디 갔다왔냐"고 물었다. 이어 신동빈 회장이 "동경에 다녀왔습니다"고 하자 신 총괄회장은 "어허… 어디?"하고 재차 물었고 신 회장이 "네 동경이요"라고 했다고 전했다.
부자 회동에서 신 회장은 아무런 말 없이 듣고만 있었고 분위기도 나쁘지 않았다는 게 롯데 측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신 사장은 "이 자리에는 신 전 부회장도 함께 있었다"고 말해 대화는 없었지만 3부자가 한자리에 있었다는 것이다.
김경수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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