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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vs 요기요·배달통, 수수료 전쟁 2라운드 접어드나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8.05 15:47

수정 2015.08.05 15:47


배달의민족 vs. 요기요 주요 마케팅 현황
구분 배달의민족 요기요
수수료 바로결제 수수료 0% 월 고정비만 부담하는 선택요금제
가맹점주 대상 매출확대 컨설팅 프로그램 ‘꽃보다 매출‘ 소모품 저렴하게 구매 ‘알뜰쇼핑‘
배달음식 다양화 배민라이더스 개시 푸드플라이 투자

배달음식 주문 애플리케이션(앱) 배달의민족과 요기요·배달통 연합전선이 이번에는 '상생' 경쟁에 나선다. 수수료 인하를 통해 배달 앱 시장 경쟁을 촉발하던 배달앱 스타트업(신생벤처)들이 이번에는 다양한 가맹점 상생 이벤트를 내놓고 본격 가맹점 확장 경쟁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단 이달에도 수수료 인하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수료 인하를 통해 가맹점을 확대한다는게 경쟁의 핵심이다.
한동안 배달앱들이 중소규모 음식점의 매출을 높이는 수단으로 인정받기도 했지만 과도한 수수료 때문에 배보다 배꼽이 크다는 가맹점들의 불만이 높았었다.
결국 배달앱들이 이익의 일부를 포기하면서 가맹점을 늘리는 방향으로 사업전략을 전환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갈수록 치열해지는 배달앱 경쟁이 시장에 어떤 변화를 몰고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수수료 경쟁은 8월 중순 윤곽
5일 업계에 따르면 요기요는 가맹점이 일정금액의 월 수수료를 내면 결제수수료를 면제하는 상품을 이달 중으로 출시한다.

기존에는 기맹점이 요기요를 통해 음식 값을 결제할 때 마다 수수료를 납부해 왔는데, 이보다 싸고 경쟁업체의 광고비 보다도 싼 월정액으로 수수료를 전환할 수 있게 해 가맹점주들의 선택 범위를 넓혀준다는 것이다.

앞서 배달의민족은 매출의 30%에 해당하는 바로결제의 수수료를 전면 무료화겠다고 선언하면서 수수료 경쟁에 불을 붙였다.
배달의민족과 달리 광고비를 받지 않고 주문 건당 수수료를 통해 매출을 내는 요기요의 특성상 결제 수수료를 무료롸할 수 없지만, 선택형 요금제 형식으로 맞대응 형식을 갖추는 것이다.
특히 요기요가 인수한 배달통이 지속적인 수수료 인하로 2.5%의 낮은 수수료율을 유지하고 있고 '수수료+광고비'의 수익구조가 배달의민족과 유사하다는 점에서 요기요로선 시너지 효과를 통해 배달의민족의 공세를 차단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요기요가 수수료를 포기하는 듯한 모양새로 수수료 면제 효과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달 중으로 발표될 요기요의 발표 내용에 따라 수수료 경쟁 양상을 가늠할 수 있겠지만 배달통의 기존 수수료 공세와 요기요의 전략이 결합하면 경쟁 양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엔 상생 경쟁...가맹점·소비자 혜택↑
수수료를 시작으로 가열되는 배달앱 경쟁은 또 다른 버전으로 진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배달의민족은 가맹점을 대상으로 한 컨설팅 프로그램 '꽃보다매출'로 가게 매출을 늘려주는 방법을 전수하고 있고 요기요는 배달통과 함께 가맹점주들이 저렴한 가격에 숟가락, 물티슈, 비닐봉지 등 소모품을 살 수 있도록 하는 '알뜰쇼핑 서비스'를 오픈했다.

알뜰쇼핑은 요기요와 배달통의 가맹점주가 업체 운영에 필요한 배달 소모품들을 시중에서 구입하는 것보다 50% 이상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게 한 서비스다.

배달 방식 다양화에 있어서도 여러 음식점의 음식을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출시 또는 제휴하면서 서비스가 진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이왕 할 것이면 확실하게 고객만족을 제공하는 방향을 선택했다"며 "수수료 0%로 가맹점주에게 도움이 되도록 하고 포인트 적립, 할인 혜택 등을 늘려 이용자 만족을 늘려 또 가맹점을 늘리는 선순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요기요 관계자는 "앞으로도 소비자들이 보기에 비슷한 서비스 경쟁이 많겠지만 배달앱 시장이 아직 성장하는 시기라서 상황을 진단하는 시각은 유사할 수 밖에 없다"며 "비슷한 전략이라고 해도 가맹점이나 소비자에게 혜택이 늘어나는 것인 만큼 결국 모두에게 좋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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