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fn 이사람] 서울시 협동조합 지원 총괄 정진우 사회적경제과장

이승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8.06 16:57

수정 2015.08.06 22:40

"지역 밀착형 협동조합 설립 도울 것"
조합원들간 신뢰로 출발 철저한 협업체계 갖춰야

[fn 이사람] 서울시 협동조합 지원 총괄 정진우 사회적경제과장

"협동조합을 단순히 새로운 돈벌이 수단으로 생각하고 뛰어들면 오산입니다. 협동조합이라는 공식적인 동업시스템에 대한 이해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서울시에는 1997개의 협동조합이 설립됐다. 올 상반기에만 300여개가 설립됐고 하반기에는 2000개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협동조합 상담지원센터에 따르면 서울시 협동조합은 월평균 50개가 설립되고 일평균 상담은 42.4건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협동조합에 대한 서울시민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서울시 협동조합 지원정책을 실무에서 총괄하고 있는 정진우 사회적경제과장(사진)은 '협업 정신'을 강조한다.
협동조합이라는 새로운 사업 형식은 기본적으로 조합원의 신뢰와 연대 의식이 밑바탕을 이뤄야 한다는 얘기다.

정 과장은 "(협동조합은)사람들을 모으는 것만으로는 작동을 하기 어렵다"며 "조합원들간에 신뢰와 가치 공유를 통해 제도화된 공동의사결정 체계에서 사업을 해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협동조합으로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협동조합에 대한 이해가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정 과장이 협동조합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서울시가 제공하는 지원 프로그램을 경험토록 적극 권유하는 이유다.

정 과장은 "협동조합이 작동하는 원리나 조합원 간 역할 분담 등을 잘 모르면 성공하기 힘들다"며 "서울시에서는 분기별로 협동조합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협동조합)설립을 위한 단계별 교육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시민들과 더욱 가까이에서 협동조합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지자체별로 운영되고 있는 지원센터를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서울시내 지자체별로 5개 정도의 협동조합지원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서울시는 이 같은 지원센터를 내년 중으로 10개 이상 운영할 계획이다.

정 과장은 "광역시 지원센터만으로는 각 지역에서 신속하게 협동조합 창업을 지원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며 "지자체 지원센터를 확대해 지역 밀착형 지원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협동조합 시장은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대부분 영세자영업자 수준의 협동조합이 설립되고 있는 상황이다.


협동조합 시장이 발달한 유럽과 같이 사업 규모가 큰 협동조합이 설립되기 위해서는 '자금 지원'이 관건이다. 정 과장 역시 협동조합 지원정책에서 가장 부족한 부분을 '금융'으로 꼽는다.


그는 "협동조합이 성장하기 위해 초반에 자금지원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라며 "정부의 자금 지원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한국사회투자재단 등과 같은 사회적금융을 통해 설립 초기의 협동조합이 자금난을 겪는 것을 어느 정도 완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relee@fnnews.com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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