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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2O신세계 열린다…스마트폰 하나로 음식배달부터 주차, 세탁까지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8.09 15:31

수정 2015.08.09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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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 관련, 스타트업 현황
* 온라인·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 관련, 스타트업 현황
업체 및 서비스명 주요 내용
플라이앤컴퍼니(푸드플라이) 수제버거, 초밥, 닭볶음탕 등 지역별 맛집 음식 배달
홈마스터 1~2인 가구 집안 청소 대행 서비스
워시스왓(세탁특공대) 세탁물 수거 및 배달(동네 세탁소와 고객 연결)
카닥 자동차 외장수리 비용 견적 비교
쏘카 집이나 사무실 근처에서 필요한 시간대 자동차 렌털
파킹스퀘어(파크히어) 사용자 인근 지역에 비어있는 주차장 예약 및 결제

온라인·오프라인 연계(O2O) 산업의 신세계가 열렸다. 의식주 및 쇼핑은 물론 세탁·청소 등 가사노동과 세차, 주차, 자동차 수리 등의 영역까지 전방위적으로 O2O 서비스가 확산되고 있는 것. O2O 서비스는 근거리무선통신망(NFC)과 비콘 등 신기술 및 각종 간편결제서비스와 결합, 사용자의 온·오프라인 삶을 빠르게 통합시키고 있다. 비콘이란, 저전력 블루투스를 활용해 위치정보 등을 주고받는 근거리 무선 통신장치다. 일례로 애플이 선보인 아이비콘의 경우, 아이비콘 센서가 부착된 매장 옆을 지나가는 아이폰 사용자에게 매장 할인 정보나 관련 쿠폰 등을 실시간으로 전달하며 결제까지 가능토록 했다. 이와 관련, 아마존과 구글, 알리바바 등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들의 O2O 플랫폼 확보전이 뜨거운 가운데 해당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들에게는 또 다른 비즈니스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아직도 발품팔아 쇼핑? 스마트폰 하나로 OK!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생활 속 크고 작은 불편함을 해소해주는 각종 O2O 서비스들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주로 발품을 팔지 않고, 소액의 수수료만 추가하면 스마트폰 하나로 오프라인 매장의 각종 서비스를 실시간으로 누릴 수 있는 형태다.

플라이앤컴퍼니(푸드플라이)는 자장면과 피자·치킨 등 배달음식은 물론 수제버거와 초밥, 닭볶음탕 등 지역별 맛집의 음식을 직접 배달해준다. 이때 사용자는 강남 유명 맛집에 줄을 서서 기다리는 불편함을 줄일 수 있고, 자체 배달 인프라나 온라인시스템이 없는 음식점 입장에서는 푸드플라이의 온라인 배달매장을 통해 고객을 만날 수 있다.

1~2인 가구를 타깃으로 한 홈마스터는 이들의 '귀차니즘'을 공략, 집안 구석구석 청소를 대행해준다.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로 '홈마스터'를 등록하면, 청소 예약 및 상담을 진행할 수 있으며 오는 9월 안드로이드와 아이폰 전용 애플리케이션(앱)도 출시될 예정이다. 이때 홈마스터에 소속된 클리너들은 2주간의 자체 교육을 이수한 청소 인력들이며, 앱 하나로 이들의 전체 근로내역과 청소도구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워시스왓(세탁특공대)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2시까지 고객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30분 내로 출동, 세탁물을 수거해 다음날 배달해주는 O2O 세탁서비스다. 즉, 동네 세탁소와 고객들을 앱 하나로 연결해주는 셈이다.

또 채널브리즈(직방)는 직접 매물 정보를 확인한 뒤, 원룸·투룸·오피스텔 등의 부동산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드라마앤컴퍼니(리멤버)도 사용자가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해 올린 명함 이미지를 직원들이 직접 입력하는 형태의 명함관리 서비스를 선보이며 각광을 받고 있다.

O2O 커머스 플랫폼인 'YAP' 관계자는 "O2O는 기술력과 자본은 물론 직접 발로 뛰어서 모바일 속으로 관련 시장을 집어 넣는 형태의 '노가다(막일)'가 필수"라며 "오프라인 세상의 각종 컨텐츠를 모바일 플랫폼으로 옮기기 위해 직접 뛰는 일이 많다"고 말했다.

■인근 지역 주차장 예약과 결제를 한번에
또 최근엔 배달음식 주문과 택시 호출 등은 물론 자동차를 둘러싼 각종 O2O 서비스가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 4일 다음카카오의 투자전문 자회사인 케이벤처그룹이 지분(53.7%)을 인수한 자동차 외장수리 스타트업 '카닥'처럼 자동차 소유주들과 중고차 거래, 주차장 정보 공유, 세차 서비스 등 관련 업체들을 연결해 주는 스타트업이 늘어나고 있는 것.

카닥 앱은 전국의 주요 자동차 수리업체들과의 제휴를 통해 이용자가 차량의 파손 부위를 사진으로 찍어 올리면 업체들이 수리비용 견적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또 '쏘카'는 전국 1500개 지점에서 약 2800여 대의 자동차를 빌려주고 있다. 즉 기존에는 사용자가 렌터카 업체에 방문해 차를 빌렸다면, 쏘카는 신용카드와 운전면허 정보만 등록하면 집이나 사무실 근처에서 필요한 시간대에 차를 빌려 탈 수 있다.

서울·수도권의 고질병으로 꼽히는 주차 공간과 관련, 파킹스퀘어(파크히어)는 관련 앱을 통해 주차하려는 목적지와 도착 및 출차 시간을 입력하면, 인근 지역에 비어 있는 주차장을 찾아 예약할 수 있다. 와이즈 모바일(파킹박)도 쇼핑 시 무료 주차가능한 곳 등 유·무료 주차 정보를 구분해 제공하고 있다.


애틀러스 리서치앤컨실팅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운전자들이 느끼는 가장 큰 불편사항 중 하나는 주차문제"라며 "앞으로 주차공간 정보를 무료로 제공하고 예약과 결제까지 대행하는 스마트 주차 관련 O2O 서비스가 급성장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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