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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병원, 육종암 및 전이성 골종양 관련 다학제 통합진료 시작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8.11 09:04

수정 2015.08.11 09:04

원자력병원, 육종암 및 전이성 골종양 관련 다학제 통합진료 시작

원자력병원은 골연부종양센터에서 육종암 및 전이성 골종양 관련 다학제 통합진료를 시작했다고 11일 밝혔다.

육종암은 크게 뼈에 생기는 '골육종'과 근육, 지방, 신경, 혈관 등에 생기는 '연부조직육종'으로 구분된다. 전체 암발생의 0.68%를 차지하는 드문 암이지만 골육종의 경우 청소년층에서 많이 발생한다.

대부분의 암은 치료 후 뼈, 간, 폐 등으로 전이가 잘 되는데 뼈로 전이된 전이성 골종양은 처음부터 암이 뼈에 생긴 원발성 골종양에 비해 발생빈도가 높고 치료결과도 좋지 않다.

육종암 및 전이성 골종양은 환자상태에 따른 치료법의 장단점 이해 없이 성급한 결정을 하는 경우 심각한 기능장애를 초래하므로 여러 과가 함께 모여 최선의 치료법을 신속하게 결정할 수 있는 다학제 통합진료가 필요하다.

이에 원자력병원 골연부종양센터는 정형외과와 방사선종양학과를 주축으로 혈액종양내과, 소아청소년과, 영상의학과, 핵의학과, 흉부외과 등 관련 전문의들이 주 1회 정형외과 외래에서 육종암 및 전이성 골종양 환자를 대상으로 다학제 통합진료를 시행하고 있다.


환자가 진료실에 들어오면 책임 의료진은 통합진료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환자의 임상적 진단과 함께 여러 치료방향을 제시하며, 각 진료과 전문의들은 전문분야별 진단 및 치료에 관련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한다.

영상의학과와 핵의학과 전문의는 자기공명영상(MRI),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뼈사진(Bone Scan) 등 영상자료 등을 통해 암의 위치, 병기, 전이유무 등 진단소견을 설명한다.

정형외과 전문의는 수술치료의 장점, 방법, 수술시기, 합병증 등을 설명하고, 방사선종양학과 전문의는 최근 전이암의 방사선치료 성적발표 등 본원의 축적된 방사선치료 성과를 바탕으로 전이성 골종양의 치료법, 치료시기, 치료효과 등을 제시한다.

이밖에 항암치료를 위한 혈액종양내과 전문의, 폐전이 관련 흉부외과 전문의, 소아청소년의 골육종 발병 관련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등이 대상 환자에 따라 필요시 참석하게 된다.


이를 통해 골연부종양센터 의료진들은 수술치료, 방사선치료, 항암요법의 단독 또는 병행요법 중 환자에게 가장 적절한 치료법을 결정하게 된다.

골연부종양센터 전대근 센터장은 "원자력병원 골연부종양센터는 지난 30년간 6500여 명을 진료해 우리나라에서 골연부종양 환자를 가장 많이 치료했다"며 "이번 다학제 통합진료 시스템 도입을 통한 치료 질 향상으로 환자의 만족도를 높여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자력병원은 올해 4월부터 대장암, 간암에 대해 다학제 통합진료를 시행해왔으며, 향후 여러 암종에 적용하여 암전문 병원의 명성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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