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컴퓨팅

"MS 윈도10 '엣지' 당분간 국내 사용 불가"…액티브X가 걸림돌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8.12 11:39

수정 2015.08.12 13:33

마이크로소프트(MS)가 차세대 운영체제(OS)인 '윈도10'에 새롭게 탑재한 인터넷 브라우저 '엣지'는 당분간 국내 사용이 어려울 전망이다. 엣지 브라우저가 지원하지 않는 '액티브X(Active X)'가 걸림돌로 작용한 것. 이에 정부가 민간 주요 100대 웹사이트 내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액티브X 개선 비용을 지원하는 등 정책역량을 집중하고 있지만, 이른바 글로벌 웹 표준(HTML5)을 통해 엣지를 사용하기까지는 최소 2~3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본지 8월 4일자 참조>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윈도10 출시 관련 웹 호환성 확보를 위한 인터넷 이용환경 개선 협의회를 개최했다. 최재유 미래부 2차관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출처 : 미래창조과학부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윈도10 출시 관련 웹 호환성 확보를 위한 인터넷 이용환경 개선 협의회를 개최했다. 최재유 미래부 2차관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출처 : 미래창조과학부


미래창조과학부는 12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윈도10'의 불편사항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인터넷 이용환경 개선 협의회를 개최했다.

국내 공공기관 및 금융사들의 '윈도10 먹통 논란' 속에 열린 이번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MS가 엣지의 대체체로 마련한 인터넷 익스플로러(IE)11 사용 활성화로 이번 사태를 마무리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윈도10(IE11) 호환성 긴급 실태조사 결과
구 분 교육 금융 미디어 비즈 생활 쇼핑 엔터테 인터넷 커뮤니 포털
니스 /레저 인먼트 서비스 케이션
정 상 7 10 10 8 7 10 8 8 9 5 82
비정상 3 - - 2 3 - 2 2 1 5 18
10 10 10 10 10 10 10 10 10 10 100
<자료 : 한국인터넷진흥원>


미래부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을 통해 실시한 '윈도10 호환성 긴급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100대 주요 민간 웹사이트의 경우, 윈도10(IE11 기준)에서 82개 웹사이트가 정상적으로 작동했지만, 나머지 18개에서는 일부 기능에 오류가 발생했다.

이에 정부는 우선 이 18개 웹사이트의 개선작업에 총력을 기울인 뒤, 향후 액티브X 이용 개선작업을 통해 엣지 활성화를 이룬다는 복안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기존 윈도 구조에 맞게 개발된 일부 소프트웨어에 대해 호환성 테스트를 거쳐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액티브X를 모두 걷어내 글로벌 웹 표준화를 이루는 게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


오는 2017년까지 국내 민간 주요 100대 웹사이트 중 90%가 액티브X가 없는 사이트로 전환하도록, 웹 표준 관련 솔루션 도입 시 도입비용의 50%(솔루션당 2000만원, 사이트 당 1억원 상한)까지 지원한다는 것. 현재는 100대 웹 사이트 중 단 2곳 만이 액티브X가 없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재유 미래부 2차관은 회의 직후 기자와 만나 "글로벌 표준에 맞는 인터넷 이용환경 구축에 드는 기술 비용을 미래를 위한 투자로 여겨야 한다"며 "필요시에는 액티브X 개선 등 후속조치에 적극적인 기업과 그렇지 못한 곳에 차별을 두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미래부와 행정자치부, 국세청,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금융보안원은 물론 KISA와 한국MS, 네이버, 소프트포럼, 잉카인터넷, 우리은행, 하나카드, G마켓 등의 임원들이 참석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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