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IMF "中 위안화 평가절하 환영"

김규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8.16 21:36

수정 2015.08.16 21:36

IMF 연례협의 보고서
"위안화 저평가 아니지만 3년내 완전시장 기반 환율제도 채택 필요"

【 로스앤젤레스=서혜진 특파원】 국제통화기금(IMF)이 최근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를 "환영할 만한 조치"라고 밝혔다. 또 중국이 3년 이내에 완전한 시장 기반의 환율제도를 채택할 필요는 있다고 조언했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AP통신에 따르면 IMF는 전날 발표한 중국과의 연례협의 결과 보고서에서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가 '환영할 만한 조치'라며 위안화 가치가 저평가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지난 11일부터 사흘 연속 위안화 가치를 내려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4.66% 떨어졌다.

IMF는 이에 대해 IMF 이사진이 '올 들어서도 실질실효환율 기준으로 위안화 가치 상승이 이어지면서 위안화 가치가 더는 저평가됐다고 볼 수 없는 수준에 도달했다'는 점을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의 경제규모가 상당히 크고 자본유입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당국의 통화정책 효과가 줄어들 위험이 있다고 IMF는 경고했다.


따라서 중국은 앞으로 2~3년 안에 완전한 시장 기반의 자유 변동 환율제를 채택할 필요가 있다고 IMF는 조언했다. 현재 중국은 달러에 연동되는 관리변동환율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최근 폭락한 중국 증시와 관련해 IMF는 중국 당국에 유동성을 유지하고 위기관리 및 주식시장 감독을 개선할 것을 요청했다. 상하이종합지수가 지난 6월 12일 5166.35에서 폭락하기 시작하자 중국 당국은 기업공개(IPO)를 일시 중단하고 국가 기관들의 주식 매입 및 대주주의 주식 매도를 금지한 바 있다.


마커스 로드라우어 IMF 중국 국장은 "중국 당국의 이런 개입이 가능한 빠른 시일 내로 풀려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의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은 지난 4월 추정치와 같은 수준의 6.8%와 6.3%로 제시됐다.
이는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 목표치인 7%보다 낮은 수준이다.

sjmary@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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