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남성형 다모증은 남성 호르몬의 영향으로 여성에게서 털의 밀도가 높아지고, 지나치게 길게 자라는 현상을 말한다.
서울대병원 공동 연구팀은 '한국 여성 사이에서의 남성형 다모증의 평가'라는 논문을 통해 한국 여성들의 빈도와 원인 등에 대해 밝힌 바 있다.
이 논문에서는 취업을 위해 건강검진을 받는 일반 여성 1010명이 표본으로 조사됐다. 논문에 따르면, 남성의 특징적인 털처럼 굵고 긴 털이 여성에게서 나타나는 것은 테스토스테론과 당화혈색소의 혈중농도와 연관이 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가임기 여성에게서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으로 발병율은 5~10%정도이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생리불순, 불임, 남성 호르몬 과다에 따른 다모증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증상들 중 다모증은 시각적으로 눈에 잘 띄기 때문에 여성들이 가장 불편함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모증으로 인해 가장 빽빽하고 밀도있게 털이 올라오는 부위는 배꼽 밑 하복부로 조사됐다.
남성형 다모증의 치료법으로 레이저 영구제모가 가능하다. 다모증 치료를 위한 레이저영구제모는 피부상태와 털의 굵기, 밀도에 따라서 레이저 강도를 다르게 적용해야 하는 난이도가 높은 시술이다. 피부상태는 여성인데, 남성의 털과 유사한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남성제모와 여성제모의 노하우를 충분히 갖춘 경험이 많은 제모전문병원에서 시술을 받아야 한다.
JMO제모피부과 고우석 원장은 "여성의 남성형 다모증으로 인한 레이저 제모도 5~6회의 반복치료가 필요한데 첫 치료시 레이저 강도를 적절히 선택하고 피부 밸런스를 잘 맞춰야 영구적인 치료효과를 얻을 수 있다"면서 "여성의 남성형 다모증은 대체로 산부인과적 치료도 병행해야 하지만, 외적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제모 전문 의사에게 치료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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