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유전성유방암, 40~50대에 유방암 발생 정점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8.17 11:00

수정 2015.08.17 11:00

그래프1. BRCA1 보인자의 연령 구간별 유방암 발생 위험도 그래프2. BRCA2 보인자의 연령 구간별 유방암 발생 위험도
그래프1. BRCA1 보인자의 연령 구간별 유방암 발생 위험도 그래프2. BRCA2 보인자의 연령 구간별 유방암 발생 위험도

유전성유방암 유전자가 국내 여성의 유방암 발생률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유전성유방암의 경우 40~50대에 유방암 발생이 정점을 이루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유방암학회는 유전성유방암 유전자인 BRCA1과 BRCA2의 70세까지 유방암 발생률을 조사한 결과 BRCA1 보인자는 49%였다고 17일 밝혔다. BRCA2 보인자의 경우 35%였다.

50세까지는 BRCA1 보인자는 27%, BRCA2 보인자 18%으로 누적 발생률을 보여 서구 여성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BRCA1 보인자 중 가장 높은 누적 발생률이 있는 사람은 98%에 달하기도 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BRCA 보인자의 연령대별 향후 10년간 유방암 발생률도 조사했다.
분석 결과 BRCA1 보인자의 경우 40세가 19.5%, 50세가 18.4%로 높은 유방암 발생률을 기록했다. BRCA2 보인자 역시 40세(12.8%)와 50세(12.0%)가 가장 높은 발생률을 기록해 BRCA1·BRCA2 보인자 모두 40~50대에 유방암 발생률이 정점에 이르렀다가 이후로 차츰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한국유방암학회 김성원 홍보이사(대림성모병원 유방센터장)는 "이번 연구는 유전성유방암 보인자의 평균적인 누적 유방암 발생률을 예측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누적 위험이 최소 11%에서 최대 98%까지 편차가 큰 만큼 환자 별 맞춤 치료를 위한 노력이 필수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립암센터 박보영 박사의 주도로 진행되었으며 한국인 유전성 유방암 연구에 참여한 151명의 BRCA1 돌연변이 보인자와 225명의 BRCA2 돌연변이 보인자를 대상으로 시행됐다.
연구진은 유전형질 확인법을 조건으로 암 가족력에 대한 수정된 분리모형 분석을 사용해 인구 대비 여성 보인자의 평균 연령별 누적 위험도를 추산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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