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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 주차된 차 옆면 찍는 '문콕사고' 5년간 2배 증가

홍창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8.18 10:19

수정 2015.08.18 10:19

옆 주차된 차 옆면 찍는 '문콕사고' 5년간 2배 증가

부주의하게 차량 문을 열다가 옆에 주차된 차의 옆면을 찍는 '문콕' 사고가 최근 5년간 2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는 '주차장 사고특성 분석'을 통해 '문콕'으로 보험처리된 사고가 지난 2010년 230건에서 지난해 455건으로 5년 사이에 97.8%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현대해상이 접수한 자동차보험 주차장 사고 94만3329건과 대형마트·대형아파트단지에 주차된 차량 625대를 조사·분석한 결과다.

지난해 한 해 동안 보험업계 전체에서 이 사고로 지급된 보험금 규모도 13억5000만원에 이른다.

이렇게 '문콕' 사고가 급증한 것은 레저용차량(RV)을 중심으로 중대형 차량 보유가 늘어나서다. 실제 국토교통 통계누리의 국내 승용차 규모별 구성비를 보면 2015년 5월 현재 중·대형 차량 비중이 85.2%에 달한다.


특히 대형차량 비중은 지난 2000년 8.9%에서 올해 26.2%로 세 배 가까이 늘어났다.


하지만 주차장 규격은 일반형이 1990년 2.3m×5.0m로 개정된 이후 변화가 없다. 지난 2012년 7월 이후 건설된 주차장에 2.5m×5.1m의 확장형 주차면을 30% 이상 설치토록 한 것이 유일한 변화이지만 늘어나는 중·대형 차량을 소화하기엔 역부족인 것.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의 이수일 박사는 "문콕사고는 차량의 대형화로 주차공간이 협소해져 발생하는 문제인 만큼 옆 차량 운전자의 승하차 공간을 배려하는 주차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주차장 사고는 전체 교통사고의 28.4%에 달하고 있으며 성별 주차사고율은 여성운전자가 7.1%, 남성운전자가 4.4%로 나타났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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