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성노예 절대 용서 못해".. IS와 맞서는 여성부대 창설

김주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8.19 10:54

수정 2016.03.02 17:52

"그들이 우리를 성폭행했고, 우리는 그들을 죽일 것이다"

수니파 무장조직인 이슬람국가(IS)에 맞서 싸우는 여성 부대가 창설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은 123명의 야지디족으로 구성된 새 여성부대 '선 걸즈(Sun Girls)'의 소식을 전했다.

'선 걸즈'는 17세~30세 사이의 야지디족 여성들로 구성돼 있다. 특히 이들 야지디족은 IS의 성노예로 잡혀가거나 잔인하게 학살되는 대표적인 쿠르드 계역 소수민족이다.

야지디족은 지난해 IS의 습격으로 수천 명의 젊은 여성들과 어린 소녀들이 납치됐으며 수백 명이 살해된 것으로 알려졌다.

IS에 붙잡힌 야지디족 여성들은 성노예로 취급당하거나 수시로 성폭행을 당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선 걸즈'는 부대를 창설하고 IS에 대항해 맞서 싸우기로 결심한 것이다.

이 부대를 창설한 야지디족 대표 가수인 세이트 신갈리(30)는 지난달 2일 부대를 만들기로 하고 123명의 구성원들을 모집했다.

이들은 쿠르드 정부의 허가를 받아 기본적인 군사교육과 AK 소총 사격 등을 훈련 중이다.


부대 특성상 대원들이 IS와 맞서다 사망하거나 성노예로 끌려갈 가능성도 많지만 이들 대원들은 오히려 자신들이 IS와 언제든지 싸울 준비가 돼 있다며 당당하게 맞설 것을 다짐하고 있다.

신갈리는 "우리는 아직 기본적인 훈련만 받은 상태이고 더 많은 교육과 훈련이 필요하지만 언제 어디서든 IS와 싸울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17살의 최연소 대원인 제인 파레스는 "가족들 모두가 내가 대원이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그들이 나를 위협한다 해도 나는 "내가 바로 야지디다"라고 외치며 맞설 것"이라고 당당히 밝혔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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