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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백화점 전쟁' 임박..AK플라자-현대百 경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8.19 12:56

수정 2015.08.19 12:56

'분당 백화점 대전'이 임박했다. 1위 자리를 두고 '터줏대감'인 AK플라자 분당점과 신규 오픈하는 현대백화점 판교점간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AK플라자 분당점은 19년째 경기 남부지역 1등 백화점의 자리를 유지해왔다. 서현역에 자리잡은 AK플라자는 분당의 랜드마크 역할을 해왔다. 서현역은 하루 유동인구가 14만여명이며, 분당지역 내 대표적 만남의 장소로 꼽힌다.



덕분에 백화점 업계 골리앗인 롯데백화점(분당점, 분당구 수내동), 신세계백화점(경기점,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 등과 경쟁하면서도 단 한번도 1위 자리를 내준 적이 없다.

그렇지만 현대백화점 판교점이 오는 21일 그랜드오픈하면서 각축전이 예상된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AK플라자 분당점과 불과 10여분 거리에 문을 연다.

19일 유통가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판교점의 연 매출 목표는 9000억원에서 1조원대로 AK플라자의 6000억원대 매출보다도 더 높게 책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백화점은 20일 대대적인 홍보행사를 가진 뒤 곧바로 공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할 예정이다.

긴장한 쪽은 분당 지역 백화점 매출 1위인 AK플라자다. AK플라자는 대대적인 분당점 새단장을 통해 1위 자리 고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AK플라자는 현대백화점(판교점, 분당구 백현동) 오픈에 대비한 이번 분당점 리뉴얼의 목표도 분당지역 고객을 위한 맞춤공간과 AK플라자 만의 특화된 서비스로 잡았다.

AK플라자 분당점은 분당 지역 만남의 명소인 1층 광장을 '가까이 다가온 유럽'을 콘셉트로 '피아짜 360(Piazza360)'으로 새롭게 꾸몄다. AK플라자 분당점은 전 층의 브랜드 구성도 대폭 개편했다.

지하1층은 20~30대 젊은층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서현역과 연결된 지하1층의 2644.6㎡ 규모의 공간에는 '&그라운드'라는 이름을 걸고 신진디자이너 및 영&스트리트 컨셉트의 브랜드를 대거 입점시킨다.

프리미엄 식품관 AK푸드홀은 디저트 브랜드를 강화했고 신선식품 매장은 직매입 및 직영인력 운영 등을 통해 경쟁사 보다 신선한 품질의 상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한다. 6층 유아동은 유아휴게실과 놀이공간 등 고객 편의시설을 대거 마련했다.

애경그룹 유통·부동산개발부문 채동석 부회장은 "AK플라자 분당점은 지난 18년간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한 분당 노하우를 최대한 살려 우리만이 할 수 있는 특화된 공간과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AK플라자 분당점은 오는 8월21일 새단장 그랜드 오픈을 기념해 8월21일부터 30일까지 '분당사랑 100만 고객 초대회'를 열고, AK플라자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가격의 'AK 온리 100선' 상품을 선정해 최대 80%까지 할인 판매한다. 또 21일 오후 6시에는 1층 쿤 매장에서 하지원, 이진욱과 함께하는 오픈 축하 파티를 진행한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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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분당 서현역에 자리잡은 AK플라자 분당점은 1층 광장을 유럽풍 오페라하우스 무대 스타일의 '피아짜 360'로 새단장했다고 19일 밝혔다.
광장에선 '오페라의 유령', '맘마미아' 등 유명 뮤지컬의 대표곡 및 팝페라 공연 등이 정기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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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판교점은 오는 23일까지 5일간 3층 특별 행사장에서 '레드 란제리 페스티벌'을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매장에 고객들이 속옷을 고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