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지적장애인 감금에 장기매매까지 모의' 무서운 10대 5명 검거

장충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8.20 13:26

수정 2015.08.20 13:26

【 수원=장충식 기자】 10대 5명이 지적장애인을 감금하고, 잔인하게 학대 해 오다 검찰에 구속됐다.

특히 이들 가운데는 여고생도 포함돼 있었으며, 이들은 지적장애인을 상대로 담뱃불로 몸을 지지는가 하면, 끓는 물을 붓기도 하고 심지어 장기매매까지 모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수원지검 평택지청에 따르면 여고생 A양(16)은 지난 4월 25일 밤 지적장애 3급인 B씨(20)와 술을 마신 뒤 26일 오전 3시50분께 평택의 한 모텔로 B씨를 유인했다.

이후 A양의 친구인 여고생 C양(16)과 남자 대학생 2명 등 4명은 모텔로 들어가 A양과 B씨의 누워있는 모습을 촬영하고, 미성년자와 원조교제한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위협하며 1000만원을 요구했다.

하지만 B씨가 거절하자 옷을 모두 벗기고 성적 학대와 더불어 폭행을 가하고, 담뱃불로 B씨의 온몸을 지지고 끓인 물을 중요 부위에 부어 화상까지 입혔다.

잇단 폭행에 의식을 잃자 이튿날인 27일 오후 2시 렌터카에 B씨를 싣고 돌아다니다 장기매매업자에게 팔아넘기기로 공모까지 했다.


이같은 사실은 죄책감을 느낀 C양이 현장에서 이탈해 경찰에 자수하면서 알려졌고, 경찰은 A양 등을 28일 오전 2시께 검거했다.

검찰은 A양 등을 특수강도, 강제추행, 강도상해, 공동감금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으며, 자수한 C양도 죄질이 무거워 함께 구속기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A양 등은 평소 알고 지내던 지적장애인 B씨에게 돈을 뜯어내기로 모의한 뒤 모텔로 유인하는 치밀함을 보였고 엽기적인 가학행위도 서슴지 않았다"며 "어린 학생들이 장기매매 계획까지 세운 것은 충격적"이라고 밝혔다. jjang@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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