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교육일반

[인터뷰]英 웰스커스드럴스쿨 주니어스쿨 교장 줄리 바로우

조윤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8.20 15:19

수정 2015.08.20 15:19

영국 웰스커스드럴스쿨 줄리 바로우 교장
영국 웰스커스드럴스쿨 줄리 바로우 교장

"'가장 나다운 사람'이 되는 교육을 펼친다"

1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영국의 명문 학교 웰스커스드럴스쿨(Wells Cathedral School, 이하 웰스)이 국내에 진출한다. 9월 영어유치원을 시작으로 점차 초·중·고교로 확대할 계획이다. 웰스커시드럴스쿨이 분교를 설립하는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창의적 교육색깔 한국에 실현

최근 방한한 웰스 주니어스쿨 줄리 바로우 교장(사진)은 "웰스는 예술을 잘 하지만 공부도 잘 하는 학교"라며 "영국 웰스의 창의적인 교육색깔을 한국에 그대로 실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써머셋 지방에 위치한 웰스는 909년 설립 이후 1107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한다. 2010년 졸업생의 약 10%가 옥스퍼드와 케임브릿지 대학에 진학할 정도로 학업적으로도 우수하다.


특히 웰스는 영국 교육노동부가 재능 있는 젊은 음악가들과 예술가들에게 주는 특별학비를 적용하는 영국 4대 영재음악학교 중 하나로, 영국 왕실에서도 주목하는 학교로 잘 알려져 있다. 현재 3세에서 18세까지 700명 정도의 학생들이 재학 중이다.

웰스 대성당(Wells Cathedral)의 합창단 아이들을 위한 교육 시설로 세워진 웰스는 기독교를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종교에 국한되는 교육은 아니다.

웰스의 교육적 가치관은 개개인의 특성을 존중한다는데 있다. 웰스의 교육 모토는 라틴어로 'Esto Quod Es', 영어로 얘기하자면 'Be what you are'다. 즉 '가장 나다운 사람'이 되도록 교육을 한다는 것.

이 때문에 개개인마다 다른 다양한 교수법과 교육방법을 활용한 창의적인 면을 강조한다. 액티브러닝을 통해 아이들이 능동적으로 주제를 알아갈 수 있도록 하고, 포레스트스쿨 등의 야외수업에서 밖에 직접 나가 체험하면서 배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예를 들어 한 학생이 눈을 가리고 다른 학생이 눈 가린 학생이 안전하게 길을 갈 수 있도록 안내하는 식으로 실생활 속에서 팀워크를 익힐 수 있도록 하는 것.

미니 정원도 만들고 아이들이 케이크를 만들어서 파는 놀이를 하면서 수학도 익힌다. 실험을 하면서 과학의 문제해결 방법을 배우고, 현장 학습이나 드라마, 역할 놀이, 직업 체험도 한다.

바로우 교장은 "웰스의 교육은 그룹이 아닌 개인에 집중한다. 개인별로 잘하는 분야에 맞춰 시간표를 짜주고 학년이 높아질수록 자신이 잘하는 분야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바로우 교장은 "단순한 주입식 교육이 아니라 아이들 각자의 학습능력을 차이를 존중하면서 그 아이만의 창의적인 사고와 성장을 돕는다"고 강조했다.

국내에서 영어유치원부터 시작하는 웰스는 영국에서 유치원 교사 경력자들을 선발해 한국으로 파견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도 본교와 동일한 질의 수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한다.

■음악 등 다양한 분야 고른 발달 도모

바로우 교장은 "음악영재학교로 알려져 있을만큼 웰스가 음악적으로 탄탄한 배경을 갖고 있긴 하지만 유치원 아이들에게 음악 뿐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고른 발달이 이뤄질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 엑서터 대학(Exeter University)에서 유아교육을 전공한 바로우 교장은 1988년부터 26년간 웰스 주니어스쿨에서 교사로 재직한 뒤 지난해부터 교장을 맡고 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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