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스마트폰 포화상태.. 사상 첫 판매량 감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8.21 17:54

수정 2015.08.21 17:54

2분기 판매량 2년만에 최저 전세계 시장 성장세 꺾여

中 스마트폰 포화상태.. 사상 첫 판매량 감소

중국 경제둔화로 전 세계 스마트폰시장의 성장세가 꺾였다. 지난 2.4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 증가세가 2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의 스마트폰 판매량도 처음으로 감소했다.

2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정보기술(IT)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는 2.4분기 중국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감소했다고 밝혔다. 판매량이 줄어든 것은 사상 처음이다. 가트너는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의 30%를 차지하는 중국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에 빠져 판매가 줄었다"고 진단했다.


가트너의 안수르 굽타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포화됐다는 것은 전체 인구의 절반가량이 이미 스마트폰 기기를 갖고 있다는 말이다. 특히 중국은 신규수요보다 교체수요가 많다. 기존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단말기를 매년 교체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같은 기간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3억2967만6400대였다. 1년 전보다 13.5%(392만9200대) 증가했다. 그러나 판매 증가율은 2년 만에 최저치로 둔화됐다.

지역별로도 편차가 컸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동유럽,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은 판매가 늘었다.

제조사별로는 삼성전자의 부진과 애플의 약진이 대조적이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 사업자인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은 2.4분기에 전년 동기(26.2%)보다 4.3%포인트 줄어든 21.9%에 그쳤다. 반면 라이벌인 애플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같은 기간 12.2%에서 14.6%로 2.4%포인트 상승했다.

중국 경쟁자들의 추격도 매서워지고 있다. 화웨이의 2.4분기 중국시장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46.3% 성장했다.
세계시장 점유율도 같은 기간 6.1%에서 7.8%로 높아졌다. 지난해 2.4분기 시장 3위였던 레노버는 올해 화웨이에 밀렸지만 여전히 5% 점유율을 유지했다.
세계 5위 샤오미의 세계시장 점유율도 4.3%에서 4.9%로 올랐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원희영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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