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 샤오미가 아시아를 뛰어넘어 아프리카 시장에도 진출한다.
2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샤오미가 아프리카 현지 배급업체를 통해 다음달 아프리카에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샤오미는 아프리카 배급업체로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 50개국을 관할하고 있는 모바일 인 아프리카 리미티드를 선정했다. 이 회사의 회장은 RJ 반 스판동크로, 그는 최근 이 지역 14개국에 애플 제품을 공급하는 코어 그룹의 이사이기도 했다.
반 스판동크는 “샤오미는 가장 흥미로운 모바일 인터넷 브랜드 중 하나로, 아프리카 내 떠오르는 중산층의 수요와 수입 수준과 아주 잘 맞는다”며 “나는 샤오미가 아프리카 소비자들의 니즈를 잘 맞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제 이동통신사협회에 따르면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는 지난 5년간 가입자 수와 접속 건수가 가장 빨리 증가하는 지역이다. 작년 6월까지 가입자 수만 3억2900만명에 달하며 보급률은 38%, 접속 건수는 6억800만건에 이른다.
모바일 인 아프리카는 아프리카 14개국에 온라인 스토어를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반 스판동크는 “샤오미는 온라인을 통해 직접 대중에 제품을 팔면서 이름을 알렸다. 우리는 아프리카에서 가능한 한 이 같은 방식을 재현할 것”이라며 “샤오미는 최고의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만들어 매력적이다. 이 관점에서 보면 아프리카에 많은 수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샤오미는 아프리카 시장에 두 종류의 스마트폰을 먼저 출시한다. 샤오미는 홍미2를 1999랜드(약 18만5000원), 미4를 3999랜드(약 37만원)에 판매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향후 성과가 주목된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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