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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대한민국 국토도시디자인대전] 국토부장관상 해외건설, 쌍용건설 베독 복합 프로젝트

이유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8.23 16:50

수정 2015.08.23 17:05

쇼핑몰·환승센터·주거 한공간에 싱가포르 동부해안 '화려한 변신'

베독 복합 프로젝트는 쇼핑몰, 버스환승센터와 주거가 한 건물에 복합된 '선진형 도시개발형태'로 도시계획 측면에서 우리나라의 기존 도심지에서 나타나는 문제를 해결하기에도 적합한 유형이라는 평가다. 베독 복합개발 지역 전경.
베독 복합 프로젝트는 쇼핑몰, 버스환승센터와 주거가 한 건물에 복합된 '선진형 도시개발형태'로 도시계획 측면에서 우리나라의 기존 도심지에서 나타나는 문제를 해결하기에도 적합한 유형이라는 평가다. 베독 복합개발 지역 전경.


베독 복합 프로젝트는 싱가포르 정부에서 추진 중인 역점사업 중 하나로, 상대적으로 낙후된 베독 지역에 주거(Residences), 쇼핑센터(Mall), 버스 환승센터(Bus Interchange) 등을 제공해 동부해안 관문으로 만드는 사업이다.

연면적 9만4130㎡로 상가와 주차장이 지하 2층 ~지상 1층에 있고 버스터미널 지상 2층, 거주자주차장 지상 3~4층, 아파트가 지상 4~15층(8개동)으로 이뤄져 있다. 이 사업은 우리나라의 구도심 개발에도 적용 가능한 모델이다. 더욱이 이 사업에서 쌍용건설은 '복잡한 시공절차와 짧은 공기'라는 어려움 속에서 3차원(3D) 설계인 빌딩정보모델링(BIM)을 기반으로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진행하는 디자인앤드빌드(Design & Build) 방식을 도입했다.
쌍용건설로서는 이 방식을 도입한 최초 공사이기도 했다. 하지만 쌍용건설은 BIM 도입 최초 공사임을 무색하게 완벽한 시공을 이끌어내며 싱가포르 정부로부터 최고 수준의 설계기술을 입증받았다.

■선진형 도시개발 모델로 주목

쌍용건설의 베독 복합개발 프로젝트는 싱가포르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쇼핑몰, 버스환승센터와 주거가 한 건물에 복합된 베독 지역의 중심지 개발의 핵심개발 사업이다.

이런 복합개발 사례는 전 세계적으로 선진국에서 무분별한 도시의 확장을 막으면서 대중교통을 기반으로 상업 업무공간과 함께 상주인구를 늘리고자 고안된 선진형 도시개발형태인 유동인구기반개발(TOD) 유형이다. 도시계획 측면에서 한국의 기존 도심지에서 나타나는 문제를 해결하기에도 적합한 유형이고, 이 사업을 통해 TOD가 신도시뿐만 아니라 기존 도심지에서의 도시계획 대안으로 제시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이 사업은 '디자인앤드빌드'로 설계부터 시공까지 한 기업이 전 과정을 운영해야 하는 수주사업 구조로 매우 복잡하고 위험성도 높은 사업구조다. 이런 수주 유형은 최근 들어 해외건설에서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베독 복합개발 사업은 이런 도시개발 배경에서 최근 대두되고 있는 '디자인 빌드' 수주구조를 통해 완성도 높은 디자인과 시공을 완성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싱가포르 정부가 설계능력 인정

쌍용건설의 이 같은 설계능력은 발주처인 싱가포르 정부로부터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10월 싱가포르건설청은 '제1회 BCA BIM Awards 2014'를 개최했다. 시공 중인 현장의 BIM 운영실태와 수준, 생산성 등을 종합평가해 시상하는 것이다. 여기서 쌍용건설은 국내 건설사 중 유일하게 금상(Gold Plus)을 수상함과 동시에 민간 프로젝트 부문에서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베독 복합개발 현장'은 기존 3D설계에 더해 시간에 따른 공정까지 보여주는 4차원(4D) 시뮬레이션을 도입했다. 또 클라우드를 활용한 웹 기반 자료 관리시스템을 도입해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실시간 공사현황 파악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시공도면 제작 기간을 약 5개월 단축했고, 현장이 번잡한 지역에 위치한 복합건물임에도 원활한 공사 수행은 물론 생산성을 약 12.2% 높였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향후 사회 인프라 관련 발주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자원부국과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해외 고급 건축, 고난도 토목 분야 수주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기획수주 능력을 제고하고 기존 시장 확대와 함께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쿠웨이트, 이라크, 오만 등 신시장 진출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수상소감 -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4D시뮬레이션 도입으로 시공 효율 높여"

[2015 대한민국 국토도시디자인대전] 국토부장관상 해외건설, 쌍용건설 베독 복합 프로젝트

권위 있는 2015 대한민국 국토도시디자인대전에서 해외건설부문의 국토교통부 장관상을 수상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합니다.

베독 복합개발은 싱가포르에서 고급 건축 명성을 이어온 쌍용건설이 서민의 이용이 많은 버스터미널 등이 연계된 주거 복합 프로젝트를 완벽하게 준공하면서 공공성까지 확보한 복합시설입니다.

지난 7월 준공한 이 프로젝트는 기존의 낙후된 베독 지역 지하철역과 연결해서 최신식 버스터미널, 쇼핑몰, 지상 15층 8개동 총 583가구의 주거시설을 건설하는 초대형 복합 건물을 신설하는 지역 역점사업 중 하나입니다.

쌍용건설은 복잡한 초대형 프로젝트의 시공을 위해 입체형 설계시스템인 빌딩정보모델링(BIM)을 도입한 바 있으며 지난 2014년 10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회 BCA BIM Awards 2014'에서 국내 건설사 중 유일하게 금상 수상자로 선정된 바 있습니다.

이 현장의 BIM은 3차원(3D) 설계에 더해 시간에 따른 공정까지 보여주는 4차원(4D) 시뮬레이션을 도입한 것이 특징입니다.

이를 통해 시공도면 제작 기간을 약 5개월 단축했고, 현장이 번잡한 지역에 위치한 복합건물임에도 원활한 공사수행은 물론 생산성을 약 12.2% 높였습니다.

또한 미국의 리드(LEED), 영국의 브리암(BREEAM)과 함께 세계 3대 친환경 인증인 BCA 그린마크(GreenMark)를 수상하는 등 친환경 관련 다수의 상을 수상했습니다.


쌍용건설은 1977년 창립 이후 아시아, 미국, 일본, 적도기니 등 20개국에서 141건의 공사, 약 93억달러 규모를 수주한 전통적 해외건설 명가입니다.

올해 초 두바이투자청(ICD)을 최대주주로 맞이한 쌍용건설은 앞으로 기존 주력시장인 동남아시아는 물론 두바이 등 중동과 아프리카에도 회사가 강점을 지닌 해외 고급 건축과 고난도 토목,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분야를 중심으로 많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프리 컨스트럭션 서비스, 제안형 사업 등 기획수주 능력을 제고하고 기존 시장 확대와 함께 신시장 진출을 모색할 예정입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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