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근육운동 후 찾아온 어깨통증, 조기치료 중요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8.23 18:42

수정 2015.08.23 18:42

최근 4년반새 20~30대男 회전근개파열 환자 늘어

근육운동을 열심히 한 20~30대 남성의 경우 어깨 통증에 시달리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 바른세상병원 관절센터는 2011년 1월부터 2015년 6월까지 4년6개월간 어깨질환인 '회전근개파열'로 내원한 환자 4만3536명을 분석한 결과, 30대 이하(6446명)는 남성이 5064명으로 여성 1382명보다 3.7배 많았다고 23일 밝혔다.

반면 40대 이상(3만7090명)은 여성이 2만1656명으로 남성(1만5434명)에 비해 1.4배 많았다.

여우진 관절센터장은 "남성의 경우 어깨에 무리가 가는 직업이나 격렬한 운동 등으로 인한 혹사에 따른 조기 노화가 많은 반면 여성은 반복적인 가사노동으로 서서히 퇴행성 변화가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특히 어깨에 반복적으로 충격이 가해져 발생하는 회전근개파열의 경우 젊은 남성들이 걸릴 확률이 높다. 몸짱이나 어깨깡패 열풍으로 인해 과도한 근육운동에 매진하는 남성들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젊은 남성의 경우 건강을 과신하여 어깨에 발생하는 통증을 일시적인 것으로 여겨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흔하다. 이로 인해 초기 단순한 통증이 회전근개파열 등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회전근개는 어깨와 팔을 잇는 4개의 근육(극상근, 극하근, 견갑하근, 소원근)이 하나로 합쳐진 힘줄이다. 어깨에 반복적으로 충격이 가해지거나 노화로 인해 마모되면 결국 찢어질 수 있다.

회전근개파열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오십견과 달리 주로 특정한 동작을 취할 때 심한 통증을 느낀다.
특히 등 뒤로 손이 잘 올라가지 않거나, 밤에 통증이 심하고 아픈 쪽으로 돌아누웠을 때 아프다.

여 원장은 "회전근개 파열은 무엇보다 조기치료가 중요하다"며 "어깨 통증이 3개월 이상 지속되고 잠을 이룰 수 없을 정도로 아프다면 반드시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통증이 있어도 휴식을 취하는 것보다 움직이는 것이 회복과 통증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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