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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톡톡] 자회사 동성하이켐 흡수합병 박충열 동성코퍼레이션 대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8.25 18:04

수정 2015.08.26 09:14

"고강도 경량화 복합소재 전문기업으로 도약"
기업 비전·목표 부합땐 거침없는 인수합병 눈길

[CEO 톡톡] 자회사 동성하이켐 흡수합병 박충열 동성코퍼레이션 대표

"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면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인수합병을 추진할 계획이다. 저성장 시대에서 무리한 외형성장보다 기술개발에 주력해 사업 전 분야에서 1등이 되는 것이 목표이다."

최근 서울 통일로 AIA타워에서 만난 박충열 동성코퍼레이션 대표(사진)는 고강도 경량화 복합소재를 핵심사업으로 영위하는 토탈솔루션 기업이 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동성코퍼레이션은 지난 5월29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자회사 동성하이켐을 흡수합병하며 본격적인 사업지주회사로서 출발을 알렸다. 경량화 복합 소재 전문기업이 되겠다는 목표하에서 사업 추진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성장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합병 후 성과는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실제 2·4분기 동성코퍼레이션은 매출액 2249억원, 영업이익 175억원, 당기순이익 15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01%, 13.94%, 21.17% 상승한 수치다. 계열사 매출 증가와 함께 동성하이켐의 수익이 직접 수익으로 잡히면서 실적 성장을 이끌었기 때문이다.

동성코퍼레이션은 지난해에도 중장비용 경량화 소재를 성형·가공하는 도하인더스트리를 인수하는 등 인수합병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기업의 미래비전과 목표와 맞는 사업을 인수한다면 중장기적인 생산성도 강화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박 대표는 "복합소재 부문의 연구개발(R&D) 역량을 고려할 때 직접 사업에 뛰어드는 게 추진력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며 "인수합병을 추진할 때는 가격보다는 현재 영위하고 있는 사업의 생산성을 얼마나 더 높일 수 있는지를 최우선으로 고려한다"고 설명했다.

동성코퍼레이션은 해외 시장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동성그룹 전체 매출이 1조원이 돌파했음에도 국내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에 진입했다는 판단 하에 신시장 발굴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현재 동성코퍼레이션의 중국 및 동남아 등지의 매출은 약 10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내년 중국 시장 내 생산공장 설립과 함께 본격적으로 투자를 확대해 간다는 계획이다.

박 대표는 "한국에서 이미 개발해 경쟁력이 뒤쳐진 제품을 가지고 해외로 진출하면 무조건 실패한다"며 "내수와 똑같다는 관점에서 충분한 연구개발을 거쳐 신중하게 진입할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동성코퍼레이션 자회사들도 안정적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창상피복제인 '메디폼'과 유착방지제인 '가딕스'를 제조·판매하는 바이오 기업이다. 제네웰은 2·4분기 매출액 95억원, 당기순이익 2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창상피복제인 '메디폼'과 유착방지제인 '가딕스'를 제조·판매하는 바이오 기업 제네웰은 2·4분기 매출액 95억원, 당기순이익 2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피부재생 및 노화방지에 바이오화장품 사업에 진출해 글로벌 매출을 대폭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박 대표는 "올해 수익성이 상당히 개선되며 내실있게 성장해 가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꾸준한 기술개발 투자를 통해 미래 전략이 가시적으로 성과로 나타나는 모습을 증명한다면 주가도 곧 반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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