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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혁신센터, 스티브 잡스의 '차고' 역할 맡는다

박지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8.30 15:21

수정 2015.08.30 15:21

실리콘밸리 벤처투자자(VC)들은 물론 세계적으로 하드웨어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에 대한 관심이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일반인이나 스타트업이 참신한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나 직접 시제품을 만들어보고, 전문가에게 평가를 받아 제품 생산으로까지 연결할 수 있는 하드웨어 창업 생태계가 마련된다.

빌 게이츠나 스티브 잡스의 창업 요람이 됐던 차고의 역할을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맡게 된다.

이를통해 새오미, 고프로 등 세계적으로 가치를 높이고 있는 하드웨어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그동안 콘텐츠, 소프트웨어 개발에 편중돼 있던 창업 생태계를 하드웨어 분야로 확대한다는게 정부의 목표다.

30일 미래창조과학부는 전국 창조경제혁신세터를 기반으로 올 하반기부터 하드웨어 스타트업의 혁신적 아이디어가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창조혁신센터를 발판으로 '메이커 운동'을 본격 확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메이커'는 간단히 말해 상상력과 창의력을 바탕으로 낸 아이디어를 실제 제품으로 만들어내는 개인이나 단체를 말한다.

■3D프린터로 만들고 멘토가 평가
메이커 운동이란 누구나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3차원(3D) 프린트, 3D 스캐너 등이 마련된 메이커 스페이스에서 이를 만들어내고, 정부에서 지원해주는 멘토의 도움을 받아 제품을 개선해 상품성이 있도록 하자는 개념이다.


또 완성된 제품을 홍보하고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창업에 성공하도록 돕는 과정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메이커 관련기관 간 교류와 협력을 촉진하는 협의체인 '메이커스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로 했다. 메이커스 네트워크는 각 지역의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중심으로 지역 메이커 운동 활성화의 발판이 될 예정이다.

■경기, 대전, 대구, 경남, 부산서 연내 시작
올해는경기, 대전·세종, 대구·경북, 경남, 부산 등 5개 권역에 메이커스 네트워크를 우선 구축하고, 내년에 나머지 지역으로 확산한다는게 정부의 계획이다.

우선 지난 20일 대구·경북 메이커스 네트워크를 구축에 돌입했다.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포항 창조경제혁신센터, 대구 콘텐츠코리아랩, 대구 K-ICT 디바이스랩, 대구 크리에이티브 랩, 대구·경북 셀프제작소, 대구과학관 무한상상실, 대구경북 디자인센터, 김천 다비치 메이커센터, 대구경북과학기술원 등이 참여했다.

오는 10월과 11월에는 순차적으로 경기, 대전·세종, 경남, 부산에 메이커스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경기 메이커스 대상기관은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경기 콘텐츠코리아랩, 경기 셀프제작소, 과천과학관 무한상상실, 경기 K-ICT 디바이스랩, 경기테크노파크 무한상상실, 용인 IoT DIY 센터다.

대전·세종은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KAIST 아이디어팩토리, 대전 3D프린팅 지역거점센터, 중앙과학관 무한상상실, 대전 ETRI 창업공작소, 대전 시제품제작소, KRISS 창업공작소이며, 경남은 창원 3D프린팅 제조혁신 지원센터,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부산·울산 셀프제작소, 창원과학체험관 무한상상실이 예정돼 있다.
부산은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부산 콘텐츠코리아랩, 부경대?한국해양대 아이디어팩토리, 부산인적자원개발원 무한상상실이 메이커스 네트워크에 활용될 계획이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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