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시민이 주인공!'…서문시장 김 사장, 대구시 광고 모델 발탁

김장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9.01 08:53

수정 2015.09.01 08:53

대구시가 친근한 우리 이웃들을 '광고 모델'로 발탁했다. 대구시 남구 대명동 도시철도 3호선 명덕역에 설치된 조명광고판을 시민이 살펴보고 있다.
대구시가 친근한 우리 이웃들을 '광고 모델'로 발탁했다. 대구시 남구 대명동 도시철도 3호선 명덕역에 설치된 조명광고판을 시민이 살펴보고 있다.

【 대구=김장욱 기자】'환한 미소를 가진 우리 동네 세탁소 아저씨, 금메달을 향해 꿈을 키우는 어린 학생들, 친구 손을 잡고 근대골목 투어를 나선 젊은이 등등' 친근한 우리 이웃이 대구시 '광고 모델'로 발탁, 관심을 끈다. 특히 이들은 대구의 새로운 랜드마크인 도시철도 3호선 '하늘열차' 각 역사에서 만나볼 수 있다.


1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민들과 함께 꾸며낸 도시철도 3호선 역사 벽면 조명광고를 공개했다. 이 조명광고는 통상적인 일방적 정책 홍보나 산업단지 분양 광고 등과는 차원이 다른 시민과 함께 제작하는 소통의 공간으로 개방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시민이 시민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각 역사마다 특색을 띤다. 예를 들어 범물역에서는 동네 어르신들이 수령 200년의 느티나무 옆에서 지역 전통을 강조하고, 수성못역에서는 오리배를 탄 연인들이 주인공이 돼 즐거운 데이트 코스를 소개한다. '콩국 드시고 가이소'라며 정겨운 이야기를 전하는 수성시장 상인, '2·28 정신을 이어가자'며 시민의 자부심을 표현하는 현직 해설사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시민들이 참여했다.

서문시장역 광고 모델로 발탁된 김재관씨(27)는 "3호선 개통 후 방문객이 늘면서 시장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다"며 "특히 시 홍보시설을 통해 직접 시장을 알리게 됐다는 사실이 뿌듯하며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고 자랑스러워했다. 김씨는 서문시장 2지구에서 여성 잡화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길호 시 홍보담당관은 "격의 없는 소통이 이뤄지는 쌍방향 홍보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라며 "시민이 주인공이 돼 함께 즐기고 공감하는 공간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는 다양한 홍보시설을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공간으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각 지역마다 살아있는 이야기, 알리고 싶은 미담이나 명물, 소소한 일상 등 다양한 광고 소재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다.
시민 제안과 참여는 이메일(dgpr@korea.kr) 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언제든지 가능하다.

gimju@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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