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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IT공룡들의 모바일 결제 삼국지 본격 막올라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9.06 14:42

수정 2015.09.06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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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IT기업들의 모바일결제 개요
결제방식 사용단말기 서비스국가
삼성페이 MST(마그네틱보안전송기술), NFC(근거리무선통신) 갤럭시S6시리즈 및 갤럭시노트5 등 4종 한국, 미국(9월출시)
안드로이드페이 NFC(근거리무선통신) 넥서스폰을 시작으로 모든 안드로이드폰 10월 출시예정으로 미정
애플페이 NFC(근거리무선통신) 아이폰6, 아이폰6플러스 미국, 영국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 애플, 구글 등 정보통신기술(ICT) 공룡들의 모바일 결제 전쟁이 시작됐다.

가장 먼저 전쟁의 서막을 알린 것을 애플, 지난해 미국과 영국에서 비스를 시작하고 중국과 캐나다 등으로 영토확장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근거리무선통신망(NFC)을 지원하는 단말기가 필요하다는 취약점 때문에 아직 세를 넓히는데는 애를 먹고 있다.

반면 지난달 20일 국내시장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삼성페이는 마그네틱 보안전송(MST) 기술을 이용해 전세계 모든 신용카드 가맹점에 별도 장비를 설치하지 않고도 사용할 수 있는 강점을 내세워 빠르게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구글 역시 올 가을 안드로이드페이를 시작하기로 하고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이미 미국과 영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애플페이는 중국 캐나다 그리고 한국 등지로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삼성페이가 비싼 프리미엄 단말기인 갤럭시S6와 갤럭시노트5로만 쓸 수 있다는 한계를 안고 있다는 점을 노려, 안드로이드페이는 값싼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T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페이, 성공적인 진출
지난달 20일부터 본격 서비스를 시작한 삼성페이는 현재 초기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출시 일주일 만에 국내 신용카드 20만장가량이 삼성페이에 등록됐다. 이런 흥행 성공은 단연 MST 기술을 도입한 덕이다. 소규모 음식점이나 편의점 등 기존 신용카드 가맹점이면 어디서나 삼성페이를 쓸 수 있다는 범용성이 있기 때문이다. 경쟁작인 애플페이와 안드로이드 페이는 모두 NFC 기반 결제 시스템으로 별도의 인프라 구축이 필요해 사용이 가능한 매장이 극도로 한정된다는 단점이 있지만 삼성페이는 기존 카드 단말기를 바꾸지 않고도 스마트폰만 있으면 바로 모바일 결제가 가능한 마그네틱보안전송(MST) 기술을 사용해 범용성을 확보했다.

그러나 갤럭시S6, 갤럭시S6엣지, 갤럭시S6엣지 플러스, 갤럭시노트5 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점은 한계점으로 꼽힌다. 모두 프리미엄 제품군에 탑재돼 고가의 단말기를 사야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안드로이드페이 10월 첫 선
LG전자는 구글의 차기 넥스서폰을 오는 10월 출시할 예정이다. 이 제품에는 구글의 첫 안드로이드페이 기능이 탑재되면서 삼성페이, 애플페이와 경쟁을 시작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넥서스폰은 하드웨어 성능에 비해 싼 가격을 장점으로 출시 때마다 꽤 많은 판매량을 올렸기 때문에 단말기 확산 측면에서는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안드로이드페이의 가장 큰 장점은 앞으로 다양한 안드로이드OS 단말기를 통해 사용핳 수 있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업계에서는 안드로이드페이의 파급력에 주목하고 있다. 새 안드로이드OS인 '마시멜로'에서 구현되는 안드로이드페이는 모든 안드로이드폰에서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는 전 세계적으로 약 11억명에 달하는만큼 단숨에 안드로이드페이 세력을 확장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그러나 안드로이드페이 역시 NFC 단말기가 필요하다는 점은 약점으로 지적된다.

■애플페이, 한국진출 타진중
애플페이는 지난해 10월 미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 7월에는 영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하고 가맹점 25만개를 확보했다. 올해는 중국 캐나다 그리고 한국 등지에서 서비스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 애플은 최근 한국 금융회사들과 애플페이 국내 도입을 위해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이 최근 국내시장에서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는만큼 국내시장에서도 애플페이의 향후 파급력에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중국의 알리바 역시 최근 국내에서 '알리페이' 상표를 출원하며 본격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알리바바가 한국형 알리페이인 코리안페이를 선보이겠다고 밝힌 이후다.
업계관계자는 "각기 다른 장점을 내세운 페이서비스들이 올 가을 본격적으로 시작되지만 우선 범용성 면에서는 삼성페이가 앞설 것"이라면서 "그러나 많은 이용자를 보유 중인 구글이 카드사와 제휴에 나선다면 카드 가맹점들의 NFC에 대한 생각이 바뀔 가능성이 있으며 현재 국내에서도 NFC 결제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는만큼 향후 주도권 싸움이 어떻게 될 지는 지켜봐야알 것"이라고 내다봤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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