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크레용으로 새 크레용을 만들어 아이들에게 기부하는 한 단체가 네티즌들의 큰 관심을 얻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 있는 '더 크레용 이니셔티브'라는 비영리단체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현지 언론들은 '더 크레용 이니셔티브'에서 활동하는 브라이언 웨어(44)라는 이름의 한 남성의 사연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웨어는 지난 2011년 생일을 기념해 방문한 식당에서 아이들을 위해 제공되는 크레용이 한 번 사용된 뒤 버려진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에 웨어는 아이디어를 접목시켜 '더 크레용 이니셔티브'를 만들고 현재까지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식당이나 학교 등에서 버려진 크레용을 모아 다시 녹여 새로운 크레용을 만든 뒤 병원에 있는 아이들에게 기부한다.
매년 버려지는 크레용만 해도 최대 7만5000파운드(약 3만4000kg)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이렇게 버려진 크레용은 껍질을 벗기고 큰 냄비에 녹여 액체로 만든 다음 특수제작한 틀에 넣고 굳혀 새로운 크레용으로 재탄생한다.
웨어는 "내가 만든 크레용이 병원에 있는 아이들에게 단 10분이라도 즐거움을 줄 수 있길 바란다"며 "그게 우리가 할 일이고 아이들이 즐거움을 느낀다면 우리의 역할을 다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