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신세계그룹 '웨딩유커' 선점 나선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9.08 18:14

수정 2015.09.08 18:14

13일까지 유커 두 쌍 초청
1인당 1500만원 지원금에 계열사 최고급서비스 제공
10월초 3차 팸투어 진행 등 '큰손' 유커 모시기에 총력
신세계 그룹이 결혼을 앞둔 중국인 관광객, 이른바 '웨딩유커'를 겨냥한 마케팅을 펼친다.

신세계는 9일부터 13일까지 웨딩유커 두 쌍을 초청, 백화점·이마트·조선호텔 등 신세계 전 그룹사와 협력해 팸투어 행사를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신세계 웨딩 팸투어'는 지난 5월에 진행한 '신세계그룹 팸투어'에 이은 그룹차원의 두번째 요우커 바이럴(입소문) 마케팅의 일환이다.

특히 결혼을 앞둔 '웨딩유커'들은 명품가방 및 보석류 등 고가 제품을 비롯해 혼수 및 예물구입에 많은 소비를 해왔다. 실제 지난 중국 노동절 기간(4월25일~5월3일) 신세계백화점은 수도권 대형점포 월 평균매출인 약 15% 수준인 매출 100억원 매출을 기록, 이 가운데 예물과 관련된 명품잡화 및 보석, 럭셔리 시계 매출 비중은 60%에 달했다.

신세계는 이처럼 웨딩유커들의 영향력이 커지자 올해부터 백화점에만 국한됐던 '유커 웨딩마케팅'을 그룹 주요 계열사와 연계해 그룹차원의 마케팅으로 확대시켜 '웨딩 요우커' 수요를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그룹은 '신세계 웨딩 팸투어'로 선정된 두 커플에게 왕복항공권, 숙식, 리무진 서비스를 비롯해 개인 쇼핑지원금 약 300만원 등 1인당 약 1500만원에 달하는 팸투어 비용을 전액 지원한다. 회사 측은 베이징과 상하이 현지 여행사를 통해 추천받은 커플들 가운데 중국 선양과 텐진에 사는 20대 후반 상류층 커플로 웨딩 팸투어 참가자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신세계 웨딩 팸투어' 일정은 오는 9일 청담동 웨딩드레스숍에서 웨딩드레스를 직접 고른 뒤, 10일 청담동 메이크업숍에서 메이크업을 받고 신세계 본점과 조선호텔, 청담동 스튜디오에서 웨딩촬영을 진행하게 된다. 숙박시설도 조선호텔에서 주니어 스위트룸을 지원, 웨딩 패키지 서비스를 적용해 최고급 로맨틱 만찬 및 리무진 서비스 등 각종 웨딩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11일과 12일에는 신세계 계열사 직원이 직접 응대해 백화점, 청담동 SI 명품로드숍, 이마트타운, 파주 아웃렛 쇼핑 시 혼수품 구매에 필요한 부분을 돕는다. 이들의 팸투어 체험기는 한류 관련 사이트와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파워블로그 등에 게재될 예정이다.

'신세계 웨딩 팸투어'는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웨이보를 통해 모집·선정해 오는 10월 초 중국 국경절 연휴 경품행사로 다시 한번 진행될 예정이다.

신세계는 그룹차원의 유커 마케팅을 오프라인에도 적극 확대한다.


신세계는 오는 17일 중국 광저우 '포시즌 호텔'에서 한국을 방문 예정인 현지 VVIP(최우수고객)들을 초청해 국내서 신세계백화점이 단독 판매하는 브랜드의 미니 패션쇼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오는 18일부터 3일간 중국 광저우에서 진행하는 '한국문화 관광대전'에도 그룹단위로 참여, 중국 현지 여행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패션·뷰티 등 쇼핑 패키지에 대한 현지 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장재영 신세계 대표는 "최근 3~4년동안 요우커 열풍이 이어지며 요우커 마케팅도 다수를 겨냥한 대중 마케팅과 함께 세분화된 특정대상을 정해 공략하는 타겟 마케팅이 동시에 진행돼야 한다"며 "특히 최근에 한국식 웨딩서비스를 받기위해 한국을 찾는 '웨딩유커'들이 백화점 매출의 큰손으로 떠오르는 만큼 이후에도 그룹 계열사들과 연계해 다양한 온라인 마케팅을 진행하여 백화점에서 시작된 요우커 열풍을 그룹 전반으로 이어가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