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세종시 창조경제혁신센터 '농업 한류 전진기지'로 자리매김

김기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9.09 06:00

수정 2015.09.09 06:00

지난 8일 SK그룹의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한 베트남 고위공무원 22명이 창조마을관에서 농가에 스마트장비로 정보통신기술(ICT) 농업의 혁신 시스템을 둘러보고 있다.
지난 8일 SK그룹의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한 베트남 고위공무원 22명이 창조마을관에서 농가에 스마트장비로 정보통신기술(ICT) 농업의 혁신 시스템을 둘러보고 있다.

세종시 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세종센터)에 동남아 국가 주요 인사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농업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첨단 '스마트 팜'을 직접 둘러보고 자국 농업에 접목 가능성을 살펴보기 위해서다. 세종센터가 '농업 한류(韓流)' 전진 기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9일 세종센터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 고위공무원 22명이 지난 8일 세종센터 곳곳을 둘러본 후 스마트 팜이 설치된 세종시 연동면 토마토 농가를 찾았다.


8월말부터 2주간 한국에서 '핵심지도자 역량 강화' 연수를 받고 있는 이들은 베트남 감사원 부원장, 공안청장, 공군 부사령관, 지역 인민위원회 부위원장 등 차관급 인사만 10명에 이르며 나머지도 각 부처에서 손꼽히는 엘리트 실무 요원들이다. 베트남 정부의 현재와 미래를 책임지는 핵심 인사들이 세종센터를 찾은 것이다.

세종센터에서 ICT 기술과 빅 데이터를 농업에 적용한 '신(新) 농사직설' 시범사업 관련 설명을 들은 방문단은 스마트 팜 설치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기대효과를 묻는 등 큰 관심을 표했다. 지난해 10월 SK그룹이 세종시 연동면에 스마트 팜 시범 사업을 시작한 이래 생산성은 22.7% 증가한 반면 노동력과 생산 비용은 각각 38.8%와 27.2% 줄었다.

레 득 타이 베트남 공산당 꽝닌성 중앙당 위원은 "스마트 팜으로 생산성을 높이고 노동력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점에 크게 감명받았다"며"베트남에도 이 같은 스마트 팜 시스템을 적용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9일에는 베트남 농업지도 관련 공무원 8명이 세종센터를 찾았다. 한국과 베트남은 지난해 1월 농업 협력을 위한 양국 장관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농업부문 개발·협력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들은 베트남 정부의 농업 정책을 직접적으로 책임지는 담당자들인 것을 고려하면 스마트 팜 모델의 베트남 진출에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것이다.

10일에는 '한-아세안센터' 초청으로 방한중인 태국 공무원들과 기업인 20여명이 세종센터를 방문할 예정이다.
방문단에는 태국 투자청 국장을 포함한 고위 공무원과 태국에서 손꼽히는 유명 벤처기업인 등이 포함됐다.

최길성 세종센터장은 "지난 6월 개소한 이후 1300명이 넘는 인원이 센터를 찾았다"면서 "농업 종사자를 비롯해 해외에서 대규모 농장을 운영중인 전문업체, 농촌연구원, 지방자치단체, 벤처투자 기업체, IT업체, 초·중·고 대학생 등 각계 각층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세종센터가 국내 스마트 농업의 메카뿐 만 아니라 농업 한류를 이끄는 전진 기지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kkskim@fnnews.com 김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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