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세균 유래물질로 기관지천식 치료길 열린다

홍석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9.14 09:35

수정 2015.09.14 09:35

국내 연구진이 세균 유래물질인 플라젤린과 알레르기 항원을 이용한 기관지천식 치료법을 개발했다.

14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남대학교와 기초과학연구원 공동연구팀은 플라젤린(세균의 운동성 구조물인 편모를 구성하는 단백질)과 알레르기 항원을 천식 마우스에 혼합투여하면 천식이 완치된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러한 효과는 특정 항원제시세포(antigen presenting cell)와 T 림프구가 천식을 억제할 수 있는 면역 조절형 세포들로 바뀜으로써 나타난다고 밝혔다. 천식 마우스나 집먼지 진드기 천식 환자의 혈액에서 항원제시세포인 수지상세포를 분리해 같은 처치를 해도 같은 효과가 나타났으며, 동물에서는 그 수지상세포를 다시 주입했을 경우 천식완치효과가 관찰됐다.
이 연구결과는 기관지천식 뿐만 아니라 피부아토피, 식품알레르기 등의 다양한 알레르기성 질환 치료에도 적용 가능성이 높아, 그 파급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팀은 플라젤린을 이용한 면역치료법에 대한 국내 및 국외 원천특허를 보유하고 있어, 멀지 않은 장래에 실제 임상적용이 가능한 면역치료 및 세포치료법 개발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알레르기 분야 최고 저널인 '알레르기 및 임상면역학 저널(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 IF : 11.478)'의 8월 15일자 인터넷판에 발표되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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