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은행

각양각색 핀테크 기술 연내 쏟아진다

성초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9.14 18:21

수정 2015.09.14 21:48

핀테크센터 구축 기반으로 은행·입주社 공동 기술개발
우리銀 등 서비스 출시 임박
'핀테크 시대'를 맞은 은행들의 본격적인 경쟁이 올 하반기 시작된다. 그간 핀테크센터 구축 등을 통해 핀테크 기업 지원에 나섰던 은행들이 이들 기업과 협업을 통해 개발한 기술을 적용한 서비스를 연말부터 줄줄이 선보일 예정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 가운데 우리은행이 핀테크 기업과 협작 서비스를 가장 먼저 상용화해 선보인다.

우리은행은 오는 10월 핀테크 기업 '더치트'와 협업을 통해 '금융사기 피해 이력 조회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고객이 인터넷·모바일뱅킹을 통해 전자금융 피해 이력이 있는 수취인에게 송금할 경우 경고메시지를 자동으로 뜨게하는 것이다. 수취인 성명을 확인하는 단계에 이 기술을 적용해 기존 프로세스 진행 순서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위해 우리은행은 더치트와 지난 5월 전략적제휴(MOU)를 체결한 후 전산개발 요건 수립과 프로세스 공동 개발 등 작업을 수행해왔다.

올 연말에는 생채인식을 통한 실명확인 기술이 은행 서비스에 상용화된다.

IBK기업은행은 홍채인식을 통한 대면·비대면 인증서비스를 핀테크 기업 '이리언스'와 협업을 통해 12월 선보인다.

기업은행과 이리언스는 이 기술 상용화를 위한 생체인식 정보보관 등 보안이슈를 검토했으며, 마케팅을 위한 간담회 등도 진행했다. 기업은행은 마트, 백화점 등과 제휴를 통해 홍채인식을 통한 결제서비스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핀테크기업 '파이브지티'와 협업으로 자동화기기(ATM)에서 카드 대신 안면인식으로 거래가 가능한 데모 ATM 개발을 완료했다. 하나은행은 이 기술을 적용한 ATM를 12월에 선보일 계획이다.

KB국민은행도 12월에 영상통화를 통한 비대면 실명확인 서비스를 핀테크 기업 'TA네트웍스'와 제휴를 통해 은행 시스템에 구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국민은행은 금융실명거래법 등 법률검토와 금융결제원 시스템 연동방안 등의 검토를 진행한다.


NH농협은행과 신한은행은 낮은 수수료로 기존보다 빠른 송금이 가능한 서비스를 내년 1월과 3월에 각각 선보일 예정이다.

'머니텍'과 제휴한 농협은행은 선불 충전 수단을 기반으로 한 모델을, '스트리미'와 제휴한 신한은행은 블록체인(가상 화폐로 거래할 때 발생할 수 있는 해킹을 막는 기술)을 탑재한 서비스를 내놓는다.


은행권 관계자는 "지난해 핀테크 열풍이 시작된 후 가시적인 성과가 올 연말부터 나오기 시작한다"면서 "은행들의 핀테크 상용화 서비스에 대한 시장 반응에 따라 향후 핀테크 활성화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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