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은 중동호흡기증후군(이하 메르스)으로 침체된 공연예술계의 활로를 모색하고 국민의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하고자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시행하는 플러스 티켓 사업에 동참, 국립국악원이 주최하는 기획 공연에 한하여 1+1 티켓을 지원한다고 16일 밝혔다.
1+1 티켓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상설기획공연으로 진행되는 금요공감과 토요정담, 토요명품공연, 그리고 내달에 있을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의 정기공연 예매 시에 혜택이 적용된다.
금요공감은 옛 선비들이 함께 모여 어울리던 사랑방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자연음향극장인 풍류사랑방에서 국악을 중심으로 여러 장르의 예술가들이 협업을 통해 작품을 선보이는 공연이다.
오는 18일에는 레바논 싱어송라이터 윰나 사바와 가야금연주자 박경소, 소나기 프로젝트와 음악축제 시나위의 대표 장재효가 국적을 허문 새로운 형태의 국악을 선보이며, 25일에는 한국 춤과 전통음악이 주고받는 호흡이 인상적인 이아람, 김재승, 황민왕의 세컨즈 어파트(Seconds Apart)가 금요공감 무대를 채운다.
매주 토요일 오전11시, 토요정담은 옛 사랑방을 재현, 한국적 정취를 경험할 수 있는 풍류사랑방에서 열리는 토크콘서트이다. MC 겸 연기자로 활동 중인 방송인 박정숙의 차분한 사회로 명사들의 진솔한 이야기와 우리 음악이 어우러져 잔잔한 감동을 전한다. 오는 19일 토요정담에는 민족의 대명절, 한가위를 맞이하여 중요무형문화재 제38호 '조선왕조 궁중음식' 기능보유자이자 조선 왕조의 마지막 주방 상궁 한희순으로부터 궁중 음식을 전수받은 故황혜성 명장의 장녀인 한복려 궁중음식연구원장을 이야기손님으로 초대해 멋과 맛이 살아있는 우리 음식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맛깔스러운 한가위 음식을 나눌 예정이다.
종묘제례악, 판소리, 아리랑 등 유네스코 지정 인류무형문화유산 프로그램을 비롯하여 한국전통예술의 걸작만을 선별한 무대, 토요명품공연도 매주 토요일 오후3시 국립국악원 우면당과 예악당에서 만나볼 수 있다.
최고의 기량과 예술성을 자랑하는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정기공연도 1+1 티켓으로 관람할 수 있다. 이번 정기공연은 산조하조(散調何造)라는 주제로, 동시대(Comtemporary) 산조를 감상해 볼 수 있는 무대가 10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꾸려진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로랑 권지니(Laurent Guanzini), 시인과 촌장의 멤버이자 어쿠스틱 기타의 명인 함춘호,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안숙선 예술감독과 유지숙 명창 등, 내로라하는 거장들의 협연으로 전례에 없는 공연이 올려질 예정. 이번 공연을 통해 로랑 권지니의 피아노 산조 협주곡, 함춘호의 기타 산조 협주곡이 초연되고 창을 위한 관현악 등이 무대에 올라, 벌써부터 공연계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1+1 행사는 오는 12월 26일까지 진행되며 전화 예약에 한하여 1인당 최대 2매까지(2+2, 총 4매) 구매가 가능하다. 금요공감은 전석 2만원, 토요정담은 전석 1만원, 토요명품공연은 A석 2만원과 B석 1만원, 창작악단 정기공연은 S석 3만원, A석 2만원, B석 1만원이다. (02)580-3300
seilee@fnnews.com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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