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10월도 국제선 유류할증료 '0원'… 항공수요 증가 기대

정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9.16 14:28

수정 2015.09.16 14:28

계속되는 저유가 기조에 따라 10월에 발권하는 국제선 항공권의 유류할증료도 0원으로 책정됐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유류할증료는 싱가포르 항공유의 갤런당 평균값이 150센트 이상일 때 부과하고, 150센트 밑으로 내려가면 부과하지 않는다. 이달부터 할증료가 0원으로 내려간 상황은 10월까지 이어지게 됐다.

과거엔 지난 2009년 3∼8월 6개월간 유류할증료가 0원이었던 적이 있으며, 두달 연속 유류할증료가 없는 것은 6년 만에 처음이다.

10월 유류할증료의 기준이 되는 8월 16일부터 9월 15일 싱가포르 항공유의 평균값은 갤런당 137.04센트로 150센트 밑에 두 달 연속 머물렀다. 9월 할증료의 기준이 됐던 7월 16일에서 8월 15일 사이 평균값은 갤런당 146.2센트였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 30일까지 발권하는 한국 출발 국제선 항공권은 모든 노선에서 출발일에 관계없이 유류할증료가 붙지 않는다.

다만, 외국에서 출발해 한국을 오가는 항공권은 현지 유류할증료 체계를 따른다.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8월 3300원에서 9월 2200원에 이어 10월에는 1100원까지 내려간다.

유류할증료 부담이 줄어들면서 항공권 발권 및 해외여행상품 판매량 증가세가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승객들은 항공운임과 세금(유류할증료)을 따로 구분하기 보단 둘을 합친 총액에 신경 쓴다"며 "유류할증료가 없으면 총액운임이 내려가기 때문에 항공수요는 늘어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현재 국내외 항공사 10여곳의 유류할증료 담합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이에 항공업계는 "항공유 한 달 평균값에 연동해 할증료를 부과할 뿐, 담합이 아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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