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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승부수’..삼성페이 28일 미국서 서비스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9.21 15:41

수정 2015.09.21 15:41

▲국내출시 한달만에 가입자수 50만명을 넘긴 삼성페이가 이달 28일 미국출시를 시작으로 글로벌 공략을 본격화한다. 삼성페이 실행화면
▲국내출시 한달만에 가입자수 50만명을 넘긴 삼성페이가 이달 28일 미국출시를 시작으로 글로벌 공략을 본격화한다. 삼성페이 실행화면

국내 삼성페이 가입자수 추이
출시일 출시 2주째 출시 한달
가입자수 1만명 20만명 50만명
<업계추정>


국내출시 한달 만에 누적 가입자 50만명을 돌파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삼성페이가 28일 미국 출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에 나선다. 삼성페이는 범용성을 앞세워 중국과 유럽 등의 시장에도 진출해 애플페이, 안드로이드페이와 한판 승부를 겨룰 예정이다.

■국내 50만장 돌파… 글로벌 진출 본격화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페이가 지난달 20일 출시된 이후 누적 가입자 50만명을 돌파했다. 삼성페이에 등록된 신용·체크카드 수는 50만장을 넘었고 하루 평균 결제액은 7억5000만~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재사용률은 86.4%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국내에서의 성공을 시작으로 오는 28일 미국에서 본격적인 삼성페이 서비스를 개시한다. 삼성전자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US뱅크·비자카드·마스터카드 등 제휴 파트너를 확보한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미국에서는 지난달 25일부터 시범 서비스를 통해 선보였으며 업계에 따르면 예약자가 미국에서 5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잡히지 않았지만 향후 중국과 유럽으로도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중국 현지 최대 신용카드 업체인 유니온페이와 제휴 마무리 단계다.

■애플페이, 안드로이드페이와 삼파전
국내에서 먼저 서비스된 삼성전자의 성공비결은 '범용성'이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 먼저 진출한 애플페이와 다음달 출시를 앞두고 있는 안드로이드페이와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 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애플페이와 안드로이드페이는 모두 NFC(근거리무선통신)방식으로 서비스되지만 삼성페이의 경우 이는 물론 MST(마그네틱보안전송)기술을 통해 별도의 단말기 교체 없이도 널리 쓰일 수 있는 점이 강점이다.

JP모건도 최근 '삼성페이가 판을 흔들 수 있다'(It could be a game changer) 보고서를 통해 "근거리무선통신(NFC) 방식 결제기는 미국 전체 가게의 10~15%선인 100만~200만 곳에 깔려 있어 애플페이와 안드로이드페이는 한계가 있다"면서 " 기존의 마그네틱 방식 카드 결제기에서 사용 가능한 삼성페이가 유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JP모건은 삼성페이는 거래 수수료가 없어 가맹점 모집 면에서도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애플은 고객이 지불한 금액의 0.15%를 수수료로 떼가는 것으로 알려져있기 때문이다.

한편 삼성 페이의 단점으로는 현재 갤럭시S6, 갤럭시S6엣지, 갤럭시S6엣지 플러스, 갤럭시노트5 등 4개의 기종에서만에서는 사용가능하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삼성페이의 사용이 가능한 단말기를 중저가로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업계관계자는 "삼성페이가 중저가모델로도 확대될 때 국내는 물론 글로벌로도 삼성페이가 전방위적으로 확산되는 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또한 소비자를 삼성 제품에 묶어두는 효과도 극대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aber@fnnews.com 박지영, 전선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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