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골프일반

1천만弗의 주인공은 누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9.22 16:32

수정 2015.09.22 22:28

24일부터 플레이오프 최종전.. 대회 우승땐 148만5000弗에 페덱스컵 1위 1천만弗까지 챙겨.. 제이슨 데이·조던 스피스·리키 파울러 각축
골프 역사상 최대 규모의 '쩐의 전쟁'이 펼쳐진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이스트 레이크GC(파70.7307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챔피언십이다. 이 대회는 2014-2015시즌 최후 승자를 가리는 플레이오프 최종전이다. 출전 선수는 총 30명이다. 이는 플레이오프 1차전 바클레이스부터 시작해 3차전 BMW챔피언십까지 치러 걸러진 수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엄선됐다는 얘기다.

대회 총상금은 825만달러(약 97억원), 우승 상금은 148만5000달러(약 17억5000만원)다. 그런데 이게 전부가 아니다. 경우에 따라선 페덱스컵 1위 보너스 1000만달러도 챙길 수 있다. 일단은 3차전까지 페덱스컵 랭킹 상위 선수들 중에서 보너스를 가져갈 확률이 높다.

하위권 선수가 1000만달러의 보너스를 챙기기 위해선 무조건 이 대회서 우승하고 상위권 선수들이 하위권 성적을 거둬야만 가능하다. 대회 조직위는 흥행을 위해 대회 개막 직전에 순위는 그대로 두고 순위별 점수를 재조정했다. 1~30위까지 점수차가 좁혀져 '꼴찌 반란'이 가능해졌다는 얘기다.

여하튼 대회 우승자는 최고 1148만5000달러(약 135억636만원)의 거액을 손에 쥘 가능성이 가장 높다. 물론 보너스는 일시불이 아닌 연금 형식이다.

우승 후보 '0순위'는 페덱스컵 랭킹 1∼5위 선수들이다. 이들 중에서 우승자가 나오면 자력으로 플레이오프 최종 승자가 된다. 설령 우승하지 못하더라도 '톱 10' 이내에만 들면 다른 선수들의 결과에 따라 1000만달러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현재로서는 페덱스컵 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가 가장 유리하다. 데이는 플레이오프 3개 대회 중 1, 3차전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만약 최종전에서 5위 이내만 들어도 우승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고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가장 강력한 대항마는 플레이오프 시리즈서 부진을 면치 못해 페덱스컵 랭킹 2위로 밀린 조던 스피스(미국)다. 두 차례의 메이저대회 우승을 포함해 올 시즌 4승을 거두고 있는 스피스가 만약 우승하면 1000만달러의 보너스는 스피스의 몫이 된다.

물론 페덱스컵 랭킹 3위 리키 파울러(미국), 4위 헨릭 스텐손(스웨덴), 5위 버바 왓슨(미국)에게도 기회는 있다.

이들이 '넘버 2'를 제치고 이 대회서 우승하면 페덱스컵의 주인이 된다. 세계랭킹 2위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반격도 관심사다. 시즌 초반 PGA투어서 2승을 올리며 상승세를 탔던 매킬로이는 브리티시오픈을 앞두고 친구들과 축구를 하다 발목 부상을 당한 뒤 이렇다할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페덱스컵 랭킹은 11위까지 밀려 있다. 그가 생애 처음으로 페딕스컵을 가져가기 위해선 무조건 우승을 하고 상위권 선수들의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출전 자격을 얻은 배상문(29)에게도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다.

배상문은 페덱스컵 순위 28위로 꿈의 무대를 처음 밟았다. 한국 선수가 플레이오프 최종전에 진출한 것은 최경주(45·SK텔레콤), 양용은(43)에 이어 세 번째다.
배상문은 이 대회를 마친 뒤 국내서 개최되는 미국과 세계연합팀간 골프 대항전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하기로 돼 있어 분위기가 상당히 고무돼 있는 상태다. 배상문이 페덱스컵을 가져가기 위해선 무조건 우승하고 1위 데이가 25위 밖으로 밀려나는 등 상위권 선수들이 일제히 부진해야 한다.
SBS골프채널이 전라운드를 생중계한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1천만弗의 주인공은 누구?